친구라는 개념을 아주 좁게 생각하니까 이민와서 만난 친구는 한명에요. 고등학교 동창이 한명 있고, 그러니까 두명인데 고등학교 동창하고는 한국 정치 때문에 언쟁도 많이 하고 다시 안 만난다 하고는 누가 먼저 전화 하는지 슬그머니 전화 하고 되고 만나서 자장면 먹으며 허허 거리고.
이민와서 만난 사이는 모래사장에 성 쌓은 것 하고 같아요. 파도가 한번 휩쓸리면 말끔하게 없어지지요. 나이를 먹으며 주변에 사람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저절로 정리가 되더군요. 고마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