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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 대선 이후 극심한 혼란 상황 올 것”
라디오코리아 입력: 10/10/2020 07:26:12 조회: 6,752캐나다가 미국이 대선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외교부가
오는 11월3일(화) 대선 이후 미국이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하고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는
다른 주요 7개국, G-7 국가들과 소통하면서
미국의 혼란에 어떻게 대비할지를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가 이번 11월3일(화) 美 대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확실한 승리부터
매우 경합하는 근소한 차이의 결과, 개표 결과 발표 지연 등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과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美 대선 이후 결과와 관련한 분쟁과 소요 등으로
경제적 혼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되는 것을 걱정했는데
캐나다의 전체 수출 상품의 75%가 미국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혼란이 캐나다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캐나다 외교부의 美 대선 관련 시나리오가
커스텐 힐만 주미 캐나다 대사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는데
심각하고 예민한 이슈라는 점에서 주미 캐나다 대사관측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다만,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리실 출입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美 대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정치적 분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매우 주의 깊게 美 대선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 선거 결과가 캐나다 국민들과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선거 결과가 근소하거나, 개표 지연 등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극도의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캐나다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선거 이후 극심한 갈등이 빚어진다면
그런 상황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가 구체적인 미 대선 이후 상황을 시나리오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론들이나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을 만큼 대단히 민감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 2000년 美 대선을 ‘Study’했다고 전했는데
알 고어 당시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맞붙어 ‘Too close to call’이라는 말을 남기며
무려 5주 동안의 극심한 혼란을 겪은 2000년 美 대선은 근래 가장 혼란이 극에 달했던 선거였다.
로이터 통신은 2000년 대선 당시 혼란이 매우 컸지만 폭력적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았는데
이번 2020년 대선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우편투표’ 실시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
결과가 근소한 차이거나,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캐나다 정부가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경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외교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던
캐나다 외교관 베테랑들에게 최근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로벗슨 전직 캐나다 외교관도 총리실로부터 그런 문의를 받았는데
만약에 미국의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경우 캐나다가 취할 스탠스나 행동 등에 대해
미국을 잘 아는 입장에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대선 이후 미국 사회 혼란이 극에 달해
미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폭동 등과 같은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그 때문에 미국과 접한 국경 지역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