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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 답변 부탁합니다.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13945 작성일 2020-10-13 20:15 조회수 3373

아래 포스트에서 늘봄님께서 흥미로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1년동안 여기 게시판에 포스트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실은 2개군요.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늘봄님의 주장은 토론거리가 될 것 같아서 퍼와서 질문합니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3930&category=&searchWord=&page=1

늘봄  |  2020-10-13 17:34     
진화는 우주의 본성이고 정체성입니다. 종교학이나 신학자들 중에 진화를 마치 만든 이야기 또는 소설로 왜곡하려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지요.

 

내사랑아프리카  |  2020-10-13 18:00  |   수정    삭제 
늘봄님, 종교학자들 중 누가 진화를 "만든 이야기 또는 소설로 왜곡하려는 몰상식한 사람들"인지 알려 주세요. 누구인지 알고 싶군요. 진짜 궁금합니다.

 

늘봄  |  2020-10-13 19:17     
21세기 과학 시대에 아직도 하느님의 객체적 존재를 믿으려는 사람들이 종교계와 과학계에 있습니다. 그 들 중에는 과학이 발견한 진화론을 인정하면서 교묘하게 자신의 종교적 믿음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괴상합니다. 이들을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 합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수없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구글에 들어가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에 시간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늘봄  |  2020-10-13 19:42
유신론과 진화론을 합성해서 말하는 목사들과 종교학자들과 신학자들이 사람들을 혼돈에 빠트리고 있습니다.멀리 대학 도서관에서 그런 학자들의 이름을 찾기보다 우리의 가까운 주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이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모양으로 등장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0-10-13 19:46  |   수정    삭제 
제 말씀은 종교학적 기초를 가진 종교학자들 중에 진화론을 부정하는 학자들이 누구인지 묻는 거예요. 유신론적 진화론은 신학의 한 입장이죠. 진화론은 과학이지 종교적 형이상학이 아닙니다. 그래서 종교학자들 중에 진화론을 부정하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 알려 달라는 말씀이에요. 대답을 회피하시지 마시구요. 제가 알고 있는 종교학자들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러니 말씀해 주시죠. 지적 정직성의 문제니까요.


늘봄님께 다시 여쭙겠습니다.
질문 1:  종교라는 현상을 특정 접근법을 이용하여 종교를 공부하는 종교학도나 학자 중에 진화론이해에 혼돈을 빠뜨리는 사람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질문 2: "이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모양으로 등장합니다."고 하셨는데, 이 게시판에서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면서 진화론 이해에 혼란을 주는 글을 특정해서 알려 주세요.   

 

이 질문을 통해서 늘봄님의 진화론 이해와 종교에 대한  늘봄님의 진화론적 이해에 대한 답변을 를 들을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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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  2020-10-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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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님, 안녕하세요?

'진화론보다 지적설계론이 더 자연스럽다!?' 쓰신 글 잘 읽고, 동감합니다.

제가 쓰신 그 글에 제일 먼저 '추천'을 누른 사람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0-10-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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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님, 제가 말씀드린 것은 진화론을 부정하는 것이나 지적설계론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선생은 진화의 adapations에 적응하는 moules에서 예술, 과학, 종교는 module의 side-effects이지 module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진화의 부산물로서의 종교가 과학보다는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죠. 과학은 인간의 오관과 상식을 넘어 빅뱅이론이나 상대성이론을 정립하는 "엄청시리" 자연스럽지 않은 노력을 감행해야 해요. 그러니 우리같은 평민들이 초자연적 추정 또는 초인간적 추정에 근거해서 종교생활을 하는 것은 과학보다 자연스럽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종교박멸 또는 종교자연주의만 옳고 나머지는 그냥 없애버리자는 나치적 "종교우생학" (누가 이미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제 나름 제가 만든 용어임)은 하지 말자는 취지로 올린 것이었습니다. 적응과 module에 대해서는 늘봄선생께서 clarify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Nature님 관심 감사합니다.
늘봄님의 답변이 기다려지는 시간...

Nature  |  2020-10-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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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박멸에 앞서는 것도 좋지만 함께 더불어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태극기 부대를 비판하되 그들을 추종하는 우리 부모님이나 철없는 젊은이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윗부분에 동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0-10-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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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게시판을 흐리는 분은 늘봄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인이 전에 비교종교학을 공부하셨다고 하셨다가 unmask되자 그 말은 사라지고 이제 신학자로 본인을 idenfiy하시죠. 여긴 진보 신학교가 아니라 세속 게시판입니다. 종교학은 세속학문이고 이른바 신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종교학자들 중에 무신론자도 있고, 불교도도 있고, 기독교도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신념을 갖고 고백할 수는 있죠. 하지만 이른바 학문으로서 특정 신념을 드러내서 지나친 편향성을 보이면 우리가 신뢰하긴 힘들죠.

진화론에 대해서 이 게시판이 건실하려면,
생물학적 진화
심리학적 진화
진화와 문화의 문제
종교라는 현상에 대한 진화론적 이해만으로도 충분하죠.

기독교교도인 제가 불교를 비평할 수는 있지만, 전통적인 불교는 원시불교와 달리 왜곡되었고 가짜라고 하면 아주 못된 태도죠. 그래서 어떤 기독교도인 종교학자는 아예 처음부터 책에서 불교나 다른 종교를 논할 때 본인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다른 종교를 설명합니다. 불교학도인 종교학자도 마찬가지죠.

늘봄  |  2020-10-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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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유신진화론" 또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치면 창조론의 가면을 쓴 진화론자들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전통적인 종교인들은 자신의 믿음을 버리기 아쉬워서 부등켜 앉고 과학이 발견한 진화론과 혼합해서 유신진화론을 말합니다. 말은 그러듯한데 오늘 21세기에 유신론의 하느님은 죽었습니다. 다윈이 발견한 진화론은 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순수한 과학입니다. 소위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자신들의 말에서 진화론을 빼는 것이 솔직한 일입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가면을 쓴 창조론자들입니다. 인격신론의 하느님을 믿으면서 진화론을 거론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거짓과 은폐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0-10-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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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 늘봄님의 위의 답변은 진짜 답변은 없고 무성의하고 거만한 기만입니다. 제가 볼 때 늘봄님은 아직도 과학과 종교를 구분하지 못하는 분이에요. 진화론은 가설과 텍스트를 통해서 이론으로 정착된 과학적 탐구의 결과입니다. 지난 7년간 늘봄님의 설파하신 것 중의 훌륭한 의도는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높이 삽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진화론보다는 religious naturalism이라는 복음전도였습니다.

위에서 “이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모양으로 등장합니다”를 아마도 절 지칭하려다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했더니 꼬리를 말아버리는군요. 위키피디아에 가 보세요. 신유신론적 자연주의가 안나오나요?
“Religious naturalism”을 치면, “Neo-theistic (process theology, progressive religions) – Gordon Kaufman, Karl E. Peters, Ralph Wendell Burhoe, Edmund Robinson[36]”

제가 볼 때, 무신론적 종교자연주의든 유신론적 종교자연주의든 오십보백보일 뿐이에요. 이것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과 compatible 하려는 형이상학적 판단이며 새로운 신화만들기의 일환이지 전혀 과학이 아니예요. 이런 노력을 저는 높이 평가하고 종교지형에서 새로운 현상이라서 축하할 만한 이야기지만 과학은 아니라는 말이죠.

이 게시판에 고백하신 늘봄님의 경우를 보면, 본인이 매길대 지질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조차도 삼층세계관을 가졌던 근본주의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서 어떻게 “지질학자”가 될 수 있었죠? 늘봄님께서 지질학박사 과정을 할 정도로 과학을 공부하면서도 근본주의 신앙을 견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지질학자라고 identify한 것은 과학적 방법론과 개인의 신념과는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testable hypotheses에 근거해서 test한 것이고 과학적 발견의 내용에 경탄하고 감동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그런 경탄과 놀라움을 신비롭게 경험한다는 것이 이른바 the epic of evolution이라는 것 아닌가요? 아주 간단해요. 그래도 이런 경탄은 과학이 아니라 그 발견에 대한 반응, 즉 emotion이에요.

Ian Barbour 도 설파했지만,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4 가지 모델이 있어요.
첫째, 갈등모델
둘째, 종교과 과학은 다른 영역에 속한다는 분리모델
셋째, 종교과 과학이 대화를 통해서 공통의 근거 (common ground)를 찾자는 대화모델
마지막으로, 종교과 과학은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 통합적 이해를 하자는 통합모델

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늘봄님은 어디에 속하나요? 본인은 첫째 모델에 속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동안 진화론의 진화심리학적, 인지과학적 설명은 한 두단락정도 그것도 독자들은 무슨말인지 도무지 모르는 추상적 어구만 나열해 놓고 가르친다고 억박지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신학으로 가볼게요. 저는 교만한지 모르지만, 늘봄님보다 신학지식이 좁고 얕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리고 종교에 대한 진화론적 지식도 늘봄님보다 모자란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아요. 니체니, 키엘케골이니, 융이니, 프로이트니 등등 이 게시판에 늘봄님께서 제대로 설명한 것이 있는지 보세요. 토론은 구체성에서 출발해요. 비평할 것이 없다는 것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 때문이에요. 늘봄님의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에 근거한 논의가 전무합니다. 이 분야가 얼마나 방대합니까?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느 학자 누구가 어떤 내용을 주장했고 나는 평가했는지가 나와야 저도 그 자료를 보고 늘봄님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평가할 수 있는데 계속 종교적 이야기만 하니 testable하지 않잖아요. 동성애도 당위(ought)만 이야기 했지 과학적 내용(is)는 없어요. 그러니 남의 것의 남의 것만 보다 보니 질문하면 답변은 못하고 슬슬 피해만 다니고 있잖아요. 어떻게 종교를 모르면서 종교를 비판한다고 하십니까? 뭔가 알고 떠들어야지, 본인의 옛 근본주의신앙을 보고 자신한테 거울보며 지금 계속 비판하고 있잖아요. 늘봄님의 근본주의 비판은 결국은 자신의 과거의 거울에 침뱉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잘 생각해 보세요. 참 우연인지 몰라도 종교학과 인류학, 그리고 인지과학에 정통한 Armin Geertz가 논문에서 어느 철학자의 책 비평하면서 결론적으로 한 말을 어젯밤에 우연히 읽었어요.

종교에 대해서 무지하면서 돈키호테식 쌈박질 잘 해 보세요.
Armin Geertz: "And best wishes to his quixotic crus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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