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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작성자 Nature     게시물번호 13963 작성일 2020-10-17 12:14 조회수 3869

 

 

어제 저녁 집안일과 (특히, 요리 하는것과 설겆이요)  학교 공부를 끝마치고, 거실에 앉아 있는데,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시를 쓰고 싶어 적어봤습니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 가고 있네요. 

저의 가족중 대학에서 일단 영어 교육학을 전공하겠다고 진로를 정한 일원을 위해서 제가  시를 적어 영어로 번역해 읽어 주며 서로 교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눈이 많이 오는게 여러 면으로 불편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바깥 활동이 많이 줄어 나아진 면이 있습니다.   

위의 샹송도 아름답습니다..

 

 

   by Nature

 

바깥  희뿌연 회색 공기가 안개를 머금고 공중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의 조금마한 안식처를 감싸며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나의  조그만 세상을 엿보며 저의  눈길을 기다리면서요..

 

하얀 눈송이 무리가 서둘러 달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지가 벌써 1년이 되어가지요..

그동안 저와 못나눈 이야기가 많이  쌓인 모양입니다, 저리도 서두르니요..

 

, 다시 저는 눈송이 무리의  얘기를 들어 주느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것 같습니다..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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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nmo  |  2020-10-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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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님..

시가 너어무~~ 아름답네요

일년동안 나누지못한 눈이야기...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할런지요

또 다시 눈내리는 날.. 저도 Nature 님과 동일한 눈길로 우리집 창문을 기웃거릴것 같네요

어렸을때.. 동네 친구랑 혀내밀어 내리는 눈을 받아먹든 그 소박함은 어느듯 세월에 묻혀버리고

눈으로 인해 격여야하는 불편함만 떠올리는 팍팍한 심령이 되버린 제게 마치

회색 공기가 안개를 머금은듯한 결정체... 눈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clipboard  |  2020-10-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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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브닝 네이처

외람된 말씀이지만 시 내용 중 일부에 수정해야 할 사항이 발견되었습니다.
Snowfall –monthly date for Calgary 에 따르면 지난 겨울 캘거리에 내린 마지막 눈은 2020 년 4 월로, 한 달 간 22.4 cm 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눈을 본지가 1 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니라 6 개월이 다 되어 가야 한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에 캘거리를 떠나 하와이에 가 계셨던 게 아니라면요.

아, 첫 눈을 만난지 1 년이 되었다는 말인가요?

:)


Nature  |  2020-10-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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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시면서 행복하신 클립보드님,

저는 개인적으로 문학과 현실에 약간의 구분을 두고 시를 적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인지하고 시를 적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한국및 여러 4계절이 있는 나라를 포함해서 두리뭉실하게 문학적인 표현으로 기간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Nature  |  2020-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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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nmo 님,

좋은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감상도 감사드립니다. :)

clipboard  |  2020-10-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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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reality 와 facts 를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반영이든 투사든 은유든 reality 와 facts 를 무시하거나 왜곡하면 의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가령,,, 네이처님은 시인이시니까 박목월의 나그네라는 시를 잘 아실 것 입니다. 조지훈의 완화삼에 대한 답시로 알려진 이 시는 문학적 완결성에도 불구하고 수 십 년 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비판받아 왔습니다.

제가 그 시 전문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개 이런 내용일 겁니다. 강건너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어쩌구 저쩌구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후략

문제는 이 시가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일제의 강제공출이 강화되어 농촌이 극도로 피폐하고 아사자가 속출하는 참담한 시대에 나왔다는 점 입니다. 술을 빚을 쌀은 커녕 피죽도 끓여먹을 곡식 낱알갱이 하나 발견하기 어려운 농촌마을을 이런 식으로 묘사한 건 잘못이지요. 그렇다고 그가 시대를 반어법으로 풍자해 비판한 것도 아닙니다. 그는 평생 현실권력에 거역한 삶을 산 적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비유가 좀 과한 점이 있지만, 문학적 표현이 facts 를 반영하지 않거나 facts와 다르게 나타날 때는 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네이처님의 눈이 눈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본 지가 6 개월이 다 되어가야 한다라고 표현해야 하고, 첫 눈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지난 해 캘거리에는 9 월 30 일에 첫 눈이 내렸으므로 ‘본 지가 1 년이 훌쩍 넘었다’ 고 표현해야 합니다.

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이 아니지만, 네이처님이 시에서 표현하려는 캘거리에서 내린 첫 눈에 대한 문학적 은유를 접하는 독자로서 시 본문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 서술의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 시를 감상하면서 우러나는 감동이 반감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Nature  |  2020-10-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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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그냥 시를 써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여러번 말씀 드렸듯이, 집안 살림하면서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중이라 바빠서, 이런

저런 중요한 사항을 많이 신경쓰지 못하는 상황이니, 저한테 너무 전문성을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가 처한 상황에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전문성 있고, 예술적인 시가 너무나 많으니, 그 시들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ature  |  2020-10-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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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목월시인의 시며, 다른 한국 시인분들 중 윤동주시인님 빼고는 잘 모릅니다.

미국에서 대학 전공도 경영학과 회계학을 해서 문학적인 백그라운드는 많이 없고, 졸업하려고 학점따기 위해

들은 English Literature 과 English Writing Class 가 전부입니다.

하오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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