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도난 당한 차량이 포드 픽업트럭에서, 올해는 고급 SUV로 바뀌었다.
캐나다 보험국(The Insurance Bureau of Canada)과 도난 차량 식별 시스템을 가진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anada Border Services Agency)은 매년 가장 많이 도난 당한 차량 목록을 발표해왔는데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18년형 혼다 CR-V SUV는 2020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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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2017년형 렉서스 RX350, 2017년형 혼다 CR-V가 순위를 이었으며, 기존에 1순위였던 2018년형 포드 F150 픽업트럭은 올해는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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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가스트 캐나다 보험국 수사서비스 국장은 차량 절도범들이 그동안 보안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구형 모델 픽업트럭만을 표적으로 삼다가, 보안 시스템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며 고급 SUV를 노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도범들은 스마트키에서 무선 신호를 복제하고, 차량을 전자적으로 열어 시동을 거는 수법을 사용했다”며 “범죄단체가 많이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절도한 차량을 포함해 많은 부품들을 캐나다 혹은 해외에 넘겨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국의 발표에 따르면, 도난 차량의 식별 번호판은 재판매되기 전에 변경된다고 한다. 또한 절도를 하기 위해 사용한 다른 도난 차량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48시간 이내 폐기된다.
최다 도난 차량의 순위가 바뀐 이유에는 코로나 시대와 맞물린 탓도 있다. 보험국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거리가 한산해짐에 따라 불법 자동차 경주를 위한 모임 활동이 늘어났고 속도가 빠른 소형 차량은 타깃이 되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국장은 이를 놓고 “캐나다 전역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불법 자동차 경주는 공공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법 집행기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절도범들이 표적으로 삼는 도난 차량의 종류와 브랜드는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보편적으로 SUV는 캐나다 어느 주에서나 도난 신고가 많았지만, 서부에서는 여전히 픽업트럭이 더 많은 도난당했다. 이에 비해 동부지역은 렉서스 및 혼다 같은 고급 SUV가 자주 도난을 당했으며, 그 중 많은 차량이 범죄단체조직에 의해 바로 수출되거나 경주용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에서 매 6분에 한 대씩 차가 도난되는 가운데, 보험국은 도난 방지 예방 조치를 직접 제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차량 스마트키를 차안에 두거나, 집 입구 쪽에 두지 마십시오.
▶무선 주파수 식별 신호를 차단을 위한 상자나 가방에 스마트키를 지니고 다니십시오.
▶무인 상태에서 차량을 혼자 두지 마십시오.
▶가능하면 조명이 있는 곳에 주차해 두십시오.
▶주차 시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십시오.
▶차량을 주차할 때 차 내부에 차량 보험 또는 개인 인적사항이 적힌 신분증을 남겨두지 마십시오.
2020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도난 당한 10대 차량 목록
▶2018 혼다 CR-V 4DR AWD SUV
▶2017 렉서스 RX350 / RX450H 4DR AWD SUV
▶2017 혼다 CR-V 4DR AWD SUV
▶2018 렉서스 RX350 / RX350L / RX450H / RX450HL 4DR AWD SUV
▶2018 포드 F150 4WD PU
▶2019 혼다 CR-V 4DR AWD SUV
▶2018 토요타 하이랜더 4DR 4WD SUV
▶2017 토요타 하이랜더 4DR 4WD SUV
▶2019 렉서스 RX350 / RX350L / RX450H / RX450HL 4DR AWD SUV
▶2017 닷지 램 1500 4WD 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