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이 겨울텐트를 구입해 브랙크릭에 있는 맥클린 캠핑장에서 설치를 했고 그래서 이틀정도 텐트속에서 캠핑을 했어요
이민와서 캠핑은 많이 했지만 겨울 캠핑은 처음이었기에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고 게다가 겨울철에 캠핑장을 찾아갈 일이 없다 보니까 겨울텐트가 설치된 것도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요.
참고로 현재 카나나스키즈와 브랙크릭 인근에서는 모든 캠핑장이 문을 닫고 브랙크릭내 맥클린 크릭 캠핑장만 문을 운영되고 있는데 도착해보니 넒은 캠핑장에 텐트 약 3~4개와 캠핑카 두세대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겨울캠핑은 정말 소수만이 즐기는 레저이지만 한번쯤은 해볼만한 경험이라 생각됩니다.
밤에 나가서 스마트폰의 나이트 모드로 찍은 사진인데 꽤나 근사하게 잘 찍혔어요. 난로 연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운치를 더해주었구요. 참고로 캠핑장에는 전기가 들어오고 그외 상수도와 하수도 시설은 없고 화장실(퍼세식)만 있어요.
실내에는 장작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아늑하고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그러나 추위를 피하려면 계속 장작을 넣어야 하는데 장작값이 만만치 않고 게다가 약 1.5시간에서 두시간마다 장작을 계속 넣어야 해서 중간에 누군가는 일어나 챙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캠핑장은 1박에 37불이며 신용카드로 결제가능하구요 셀프등록하는 곳에 가면 장작오더 패스가 있는데 이걸 입구 팻말에 걸어두면 관리인이 와서 장작을 주고 갑니다. 한팩에 10불인데 일반 주유소에서 파는 것보다는 양은 좀 많은 편이지만 하루종일 쓰려면 50불정도는 예상해야 합니다.
캠핑장비와 장작비용까지 치면 하루에 100불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캠핑치고는 저렴하다고는 할수 없죠.
텐트 설치장면이구요. 최소 두명정도는 필요하고 능숙해지면 난로까지 포함해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천막 자체의 무게가 상당해서 혼자서는 들지 못할 정도이구요. 텐트 비용만 2천불 그외 난로, 야전침대(4개), 야외용 그릇등 포함해 최소 3천불은 들어가는 결코 저렴하지는 않은 레저입니다.
선풍기처럼 생긴 전기난로도 가지고 갔는데 장작난로가 꺼진 상태에서 전기난로만으로도 온기가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전기난로는 바로 앞에 있을때만 따뜻한 정도.
우리가 캠핑할때 밤기온이 영하 5~7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도 야전침대의 바닥은 찬기가 느껴지고 장작 난로가 꺼지기라도 하면 한기가 느껴져 잠을 설쳤는데 영하 20도 정도의 강추위에서는 아무래도 추위는 각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전기장판이나 에어매트리스는 필수, 따뜻한 겨울용 침낭도 꼭 챙겨가야 합니다.
맥클린 캠핑장에서 차로 5분거리에 엘런빌 주차장이 있고 (과거에 엘런빌 연못이 있던 장소) 여기서 웨스트 브랙크릭까지 이어지는 산행코스가 매우 인기가 높아요. XC스키, 스노우슈잉, 걷기, 겨울용 자전거등 다양한 형태로 코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곳이죠.
특히 Fullerton Loop은 이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코스인데 특히 남쪽코스는 전망이 매우 좋아요. 한바퀴 도는데 두시간 정도밖에 안걸리고 코스가 힘들지 않아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합니다.
XC스키족이라면 Iron Springs 코스를 따라 Loggers Loop이 만나는 지점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스키를 즐길만 하구요
Fullerton Loop 전망대에서 경치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