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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나 하류인생들이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basket of deplorables’라고 부른다. 언젠가 한국매체에서 이 말을 ‘개탄스러운 무리들’이라고 번역했던데 잘못된 번역이다. 한국말에도 같은 표현이 있던데 왜 같은 표현을 놔두고 엉뚱한 말로 번역을 했는지 모르겠다. Basket of deplorables 를 정확하게 한국말로 옮기면 ‘개돼지’다. 한국어 '개돼지'는 그 자체가 보통명사가 되었다. 그 합성어의 유래가 된 동물 개나 돼지와는 상관없는 말이니 혼동하면 안된다.
보편적 민주주의는 이들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투표권을 보장한다. 때문에 다수결로만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보편적 민주주의 국가는 정세에 따라 잘못된 선거결과로 인해 공동체를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1932 년의 독일이 그랬고 2016 년의 미국이 그랬다.
오늘 미 전역에서 위싱턴 DC 로 몰려든 the basket of deplorables(개돼지들)은 약 1 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남의 도시에 무장을 하고 들어와 방역규칙을 무시한 채 난동을 부렸다. 수 백 명의 반란폭도들은 중대한 헌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Capitol Hill 연방의사당에 난입하여 의사진행을 중단시키는 위중한 반역범죄를 저질렀다.
의사당 구역에 한 발짝이라도 침범한 반란폭도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색출하여 연방중범죄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일이다.
반란의 주범은 현직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다. 어차피 이 자는 제 발로 걸어나가든 아니면 비밀경호국에 의해 끌려나가든 오는 1 월 20 일 정오 전에 백악관을 나가야 한다. 그가 백악관을 나가는 날 남쪽정원 헬기장 앞이나 정문 앞에는 그를 가장 먼저 수사하게 될 뉴욕남부지검 검사실에서 나온 수사관들이 그에게 소환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전에라도 백악관을 떠나게 될지도 모를 함정에 스스로 빠졌다. 수정헌법 제 25 조에 규정되어 있는 대통령 권한박탈요건을 들어 트럼프를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축출하라는 요구가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싸르니아는 이미 2017 년 12 월 수정헌법 제 25 조에 의거 그를 축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USA TODAY와 NEWSWEEK 의 칼럼을 소개한 적이 있다.
수정헌법 제 25 조는 탄핵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대통령을 직무에서 축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 대통령의 정신상태와 윤리의식이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을 위협할 때 의회가 아닌 행정부가 대통령 직무정지를 선언하고 상하원에 그 결정문과 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지도부 조차 트럼프라는 위험인물에 대한 강제축출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그가 수정헌법 제 25 조에 의한 대통령 직무정지로 쫒겨나든 임기를 마치고 끌려나오든 바이든 신임 행정부는 그를 Insurrection Act of 1807에 의거, 헌법을 유린한 반란폭도의 수괴로 긴급체포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기 바란다.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이네 뭐네 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반란수괴 트럼프 자신이 자신의 모든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렸다.
그건 그렇고,
어제 조지아 주 정말 잘했다. 미국보수아성 남부 선벨트의 중심 조지아 주에서 두 명의 민주당 후보, 그것도 아프리카계와 유대계 후보를 상원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조지아 주 주민들, 특히 트럼프를 심판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앳을란타 시 유권자 여러분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오늘 당선이 확정된 한 후보는 이 영광을 ‘남의 농장에서 목화를 따며 12 남매를 키우신 어머니에게 보낸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목화밭 노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