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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저녁에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4481 작성일 2021-02-17 21:24 조회수 2840

교회력으로 오늘이 재의 수요일이다사순절이 시작된다사제가 종려나무 가지 태운 재를 신자의 이마나 손에 십자가를 그으며 인자야 흙에서 태어났으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우리 모두 언젠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과 함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참회의 기도로 사순절을 시작한다.

재의 수요일에서 부활절로 이어지는 기간에는  기독교인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 묵상하게 된다부활절이 이도교의 풍속과 문화에서 비롯되었지만 부활절의 의미는 각자 신앙적 견해에 따르면 된다.

재의 수요일이 되면 봄이  멀리서 고개를 빼꼼 내민다늦추위로 앨버타는 혹한이 계속되었지만 겨울이 한걸음 물러가고 봄이 저만치서 오고 있음을 느끼는 2월에는 절기가 많고 이벤트도 많다.

23 봄이 시작되는 입춘으로 신축년의 시작이다또한Groundhog day 신통한 설치류는 올해 봄이 일찍  것을 예고했다는데 맞던 틀리던 그게 무슨 상관이랴.

212일은 설날로 최대의 명절이다영어로는 The lunar new year. 214 안중근 의사 사형집행일발렌타인 데이215일은 Family Day, 오늘 217일은 재의 수요일이다다행스럽게 혹한은 끝난  한데 추위가 그냥 물러가기에는 섭섭해   머물다 가겠지.

아...우리가 캐나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한 2월에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으니 2월은 Black history month로서 아프리카 캐나다인, 카리비안 캐나다인들이 이땅에 와서 살며 인종차별과 멸시천대를  극복해가며 캐나다에 기여한 바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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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21-02-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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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과 부활절은 예수의 신성을 믿어야한다는 교리적 절기가 아니지요. 요즘 주류 신학계에서 그렇게 맹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을 공부했던 학교들에서 예수의 신성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이 교회력의 절기들은 우리의 삶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예수 믿고 천국에 올라간다는 뜻이 아니지요. 참된 인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새롭게 탄생하여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기독교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려는 교리적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세적인 삶과 생명의 종교입니다.

philby  |  2021-02-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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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 없다, 천국 지옥이 있다 없다는 문제를 떠나 뜬구름 잡는 신학 종교 논쟁을 떠나 재의 수요일을 맞아 나를 돌아보며 성찰의 기회를 갖어보자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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