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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한국 분이 하는 정비업체 믿고 찾아가는데, 이렇게 양심없이 하신다면 안 되지요. 사례 3 는 너무 하네요. 어딘지 알고 싶네요.
작성자 오드리될뻔     게시물번호 14496 작성일 2021-02-19 10:21 조회수 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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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글을 시작하며

저는 캘거리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코비드19가 유행하기 전까지 약 6년간 캘거리의 택시회사에 소속되어 개인택시 기사로 일을 했었고, 현재는 코비드19 여파로 개인택시 운행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고국에서의 생활을 포함하자면 30여년 넘는 운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개인택시 기사일을 시작한 이후, 지난 3-4년 동안 소속된 택시회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정비업체(이후 A정비업체라고 칭함, 업체명에 A를 사용하는 업체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를 단골로 정해 정기적인 점검 및 기타 예방적인 차원의 정비를 해왔습니다. 그 A정비업체를 이용하던 중, 간혹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몇몇 건의 불량정비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있기는 했지만, 전문적인 자동차 정비 지식을 갖추지 못한 저로서는 믿고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파가 닥쳤던 어느날 겪었던 일을 계기로 A정비업체의 자동차 정비와 관련된 지난 일들을 반추해 보다가, 납득하기 어려웠던 몇 가지 사례들에 대해 비슷한 경험을 하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긴 글이 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례1 : 자동차 -  2013 Honda CR-V, 개인용도로 쓰고 있음

해당 승용차는 타이어 림(Tire Rim)을 1세트만 소유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타이어를 교체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 2년 전, A정비소에 시즌 타이어를 교체하는 작업을 의뢰했을 때의 일입니다.

작업을 마친 정비사의 말에 의하면, 타이어 림을 자동차에 결합하는 볼트 즉 Wheel Stud가 부러진 것을 발견해서 임시로 비슷한 사이즈의 부품을 장착해 놓았으니 추후에 정품으로 교체하라고 하더군요. 그후, 결국 추가 비용을 들여 다시 정품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이런 사례를 경험하지 못했던 저로서는 어떤 경우에 Wheel Stud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고, A정비업체 대표에게 설명을 부탁했더니,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부식되어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대답을 듣고 나니 오히려 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자동차 정비 전문가가 아닌 보통의 운전자로서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이 들었다는 것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 승용차는 신차를 구입해서 5년 정도밖에 운행하지 않은 자동차이며,

-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Wheel Stud는 타이어 림을 자동차에 부착하는 장치로 상당히 강하게 만들어져 있어 부식에 의해 쉽게 부러지기 어렵지 않을까?,

- 또한 일단 타이어를 장착한 후에는 그를 건드릴 일이 없는데 어떻게 부러졌을까?

위와 같은 의문들이 스쳤지만, 직접 작업 현장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 의문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그 일이 발생한 후 당시 소속되어 있던 택시회사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정비사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실제 상황을 본 것이 아니라 뭐라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정비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그런 문제의 발생은 대부분 너트를 풀거나 잠글 때 파워툴을 잘못 사용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례2 : 자동차 -  2014 Toyota Camry, 택시로 쓰였음

해당 자동차는 택시로 사용되어 주행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택시는 반드시 6개월에 한번씩 택시회사의 정비소에서 Inspection을 받고 통과되어야 운행이 가능합니다.

저는 통상 정기 Inspection을 받기 전 예방 정비 차원에서 사례1의 A정비업체에서 점검을 받고는 했는데, 이 사례도 그런 예방 점검차 해당업체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Stabilizer Link라는 부품 교환을 권유 받았고, 교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1개월여 후에 실시한 택시회사 정기 Inspection에서 동일한 부품에 대한 지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속된 택시회사의 정비소에서 또다시 Stabilizer Link를 교체했습니다.

불과 한달 사이를 두고 이중 비용을 치르며 동일 부품을 교체하는 일이 흔히 일어나기도 하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 부분입니다.

 

사례3: 상기 사례 2와 동일한 자동차

이번 사례가 제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주요 계기가 된 일입니다.

2020년 3월, 당시 주행거리가 약 460,000킬로미터 정도였고, 택시 정기 Inspection을 앞두고 있어 늘 그래왔듯이 예방 정비 차원에서 동일업체(A정비업체)를 방문했습니다. Engine Spark Plug 교체와 Throttle Body Cleaning을 제가 직접 요청하여 작업하던 중, A업체 대표께서 Ignition Coil의 상태도 좋지 않으니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여 예상보다 488달러+GST의 추가 비용을 들여 Ignition Coil 4개를 교체했습니다.

그후 코비드19가 더 확산이 되고, 그 여파로 택시 운행을 계속하는 것이 어려워져 택시 기사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자동차는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갔던 날, 그밤에 해당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엔진에서 상당한 소음과 함께 거의 마사지 의자에 앉아 있는 듯한 진동이 느껴져 운행을 중단하고 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두었습니다. 친구를 통해 수소문하여 응급 모바일 서비스 정비사를 불렀습니다.

그 정비사가 자동차를 점검한 후, 4개의 Ignition coil이 1번과 2번은 같은 종류의 제품으로 보이고 다른 3번과 4번은 1, 2번과는 다른 제품으로 보이는데, 그 중 1번이 misfire를 일으켰고 2번은 pending상태로 현재는 작동이 가능하겠지만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Ignition Coil 1번과 2번 두 개 모두를 교체할 것을 요청했고, 수리를 완료했습니다. 비용은 부품 200달러 그리고 정비사 출장 서비스 비용 150달러로 모두 350달러가 들었습니다.

이때 제가 출장 정비사에게 지난 3월에 Ignition Coil  4개를 모두 교체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출장 정비사 말이, 자신이 아는 보통의 정비 상식으로는 Coil의 상태를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문제가 발생할 때 문제를 일으킨 Coil만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습니다. 덧붙여, 무슨 이유로 4개 모두를 교체하라고 권유했는지 이해가 안 되며, 4개 모두를 동시에 교체하면서 서로 다른 제품이 사용된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거리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2시간여를 보낸 후, 집에 돌아오면서   지난 3월에 Coil 모두를 교체한 이후 4,000킬로미터 정도만의 추가 운행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문제를 일으켰던 Coil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외관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2개 조차도 서로 다른 제품인 것으로 판단되더군요. (첨부한 사진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날, A정비업체 대표께 각기 다른 제품이 장착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대표의 설명은 이러했습니다. 한 군데의 부품업체에서는 해당 부품의 재고가 2개뿐이어서 또다른 부품업체에 다른 2개를 주문하게 되었노라고. 지난밤에 출장 정비사에 의해 교체된 2개조차도 서로 다른 것이 아니냐고 보여주니, 동일 제품인데 제조 연도가 다르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A정비업체 대표의 해명을 들으며 들었던 의문입니다.

- Ignition coil의 교체를 왜 처음부터 권하지 않고 작업하던 중에 권했는지, 그리고 그의 불량 상태를 어찌 알게 된 건지,

- 4개의 동일한 부품을 같은 제품으로 보유한 업체에 주문하지 않고, 다른 부품업체에  나누어 다른 제품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흔히 있기도 한 건지,

- 마지막으로, 460,00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동안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가 예방정비차원의 권유를 받고 Ignition Coil을 교체한 후 불과 4,000킬로미터 주행 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히 있기도 한 건지.

 

글을 맺으며

지난 1년 넘게 코비드19의 확산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처럼, 제때 제때 하여야 하는 자동차 정비도 나 자신뿐만 아닌 타인의 안전한 일상을 담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저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계속적으로 반복해 발생하는 문제들과 정비 관계자들의 임기응변식 해명 또는 불충분한 설명 등에 대해 전문적인 자동차 정비 지식이 부족한 우리들로서는 의구심이 들어도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피해를 감수하기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우리가 하는 선한 실천(자동차 정비)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면, 마땅히 소비자로서 그 불공정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정비시 부품을 교체할 경우, 우선 소비자에게 문제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소비자에게 문제된 부품과 새로 장착되는 부품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케 하고, 새로운 부품의 모델명을 청구서(Invoice)에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긴 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몇 년간의 단골 관계를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정직하고 믿음가는 자동차 정비업체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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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io  |  2021-02-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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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번은 제가 직접 림을 교체하다가 너트를 너무 많이 조였는지 어이없이 뚝 부러진적이 있습니다. 시에나 벤이었는데 맞는 볼트 구입해서 아는 장비소에 갔더니 무료로 갈아줬었습니다. 볼트 한개 부러지는일은 흔하다고하고 그냥 나머지 볼트만 조이고 다니는 차들도 많다는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sidewang  |  2021-02-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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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번. 보통 윈터 바퀴 림이 정확하게 안맞으면 너트에 스트레스가 받아서 부러집니다. 저도 제가 5시즌 타이어 문제없이 갈다가 한번 부러진적있네요. 토크도 제대로 잘 맞췄는데, 아무래도 이것도 케바케인것같습니다. 꼭 업소가 문제있다고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네요. 2013 투싼 모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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