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다. 산림의 중요성을 기리고자 2012년에 제정하고 2013년에 처음 시행하여 올해로 아홉 번째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선언한 '생태계 복원을 위한 10년(2021~2030)'의 첫 해로서 의미가 각별하다.
세계 산림의 날은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하는데 올해는 산림의 회복과 웰빙이다. 요컨대 산림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깨끗한 물과 공기가 있는 건 산림이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다양한 먹거리와 의약품 재료도 산림에서 얻는다. 목재, 제지 등 산업 측면에서 경제적 가치도 매우 중요하다.
석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연자원이 그렇듯이 산림도 몇몇 나라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고작 다섯 나라에 세계 모든 산림의 절반 이상이 위치해 있다.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미국, 중국이 바로 그 산림 부국이다. 이들 국가의 산림 경영이나 정책, 특히 성공담과 실패담을 통해 다른 많은 나라들은 시사점을 얻곤 한다.
캐나다의 경우 명암이 함께 공존한다. 캐나다 사람들은 자국의 산림 관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수세기에 걸친 임업 경영의 역사를 통해 캐나다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관리로 인증 받은 산림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가령 유엔의 기후변화 논의 등에서 회원국들은 캐나다의 산림 관리 역량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경우 임업은 최대 규모의 산업으로서 2017년 기준 약 9조 원(97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목제품과 4조 원(44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펄프 및 종이 제품을 수출했다.
그러나 자부심 못지 않게 비판과 우려도 심각하다. 이틀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최대 도시 밴쿠버에서는 30여 단체가 모여 인위적인 파괴 없이 보존된 소위 노숙림(老熟林)의 보호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Forest March BC'라 불리는 이 시위는 대규모 벌채를 목격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직접 겪은 주민들이 주도하여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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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28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