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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배후인물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4900 작성일 2021-05-24 16:09 조회수 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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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1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느닷없이 미국의 반중동맹 핵심파트너로 등장했다. 한국의 갑작스런 외교노선 급변침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외신은 역대 정상회담 공동성명 중 최장편전문 중 하나로 기록될 5. 21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서의 다음과 같은 대목에 주목했다.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 유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모든 국가들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로의 무기판매를 금지 (미얀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중국을 정조준), 세계보건기구(WHO)의 투명성 증진 및 독립성 보장, 세계보건기구를 강화하고 개혁하는 데 협력 (WHO 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정조준), 코비드19 발병의 기원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평가분석 (중국 영향력 아래 있는 WHO 를 배제하고 미국주도로 코비드-19 의 중국기원을 정설로 확립하는 작업 공동추진)

 

해양세력의 대중국 포위공격연대는 남중국해와 양안문제 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같은 전략첨단기술동맹을 포함한 다중-전방위 중국타격작전에 한국을 끌어들이는데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대단원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평소에는 눈에 졸음이 가득한 슬리피 조가 행사 내내 싱글벙글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이 첨단산업 제조공장을 자국으로 회귀시키려는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시대가 바뀌어 반도체,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은 설계보다 제조분야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었다. 미국으로서는 첨단소재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자국의 전략산업과 군사분야를 안정적으로 보위하게 된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반도체 제조는 더이상 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기술 자체를 한국과 대만에 각각 본사를 둔 투탑 기업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처럼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실제로 공장을 돌리는 나라가 수퍼갑질을 할 수 있는 분야다.  

 

이론적으로 대만과 한국이 의기투합하면 순식간에 미국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숨통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같은 논리로 미국과 한국이 전략기술동맹으로 연대하고 여기에 대만이 가세하면  중국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건 시간 문제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국이 미국의 손을 번쩍 들어 준 것이다.

 

미국의 손을 들어 준 게 문재인 정부의 자발적 의사인가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 고강도 압박이 병행되었을 거라는 게 내 짐작이다.

 

한국의 국내사정과 남북관계를 소상하고 꿰고 있고, 한국 의사결정권자들과 통역없이 자유자재로 소통하면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동원해 협박하고 설득할만한 미국의 관료는 누구일까?  

 

우리는 여기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긴급특채한 인물 한 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내가 지난 1 30 일 여기에 쓴 글의 서두부분을 가져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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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에 조용히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 (2021 1 28 일을 지칭함: 필자주) 국무부 고위관료에 임명된 한 인물 때문이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자리에 임명된 그 인물은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어떤 자세로 한국과 조선을 상대할 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대조선강경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바이든행정부의 심상치않은 코리아반도 정책기류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맘이 불편했던 청와대는 대통령인수위를 거쳐 미 행정부에 등장한 그 인물로 인해 긴장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물의 이름은 Jung H. Pak 이다. 성이 박가고 이름이 정(Jung)이다한국 이름은 박정현이다. 나이는 올해 47 . 맨하튼 양품점 집 딸로 태어나 줄곧 뉴욕에서 자랐다학부는 Colgate 를 다녔다. Colgate는 치약만드는 회사 Colgate가 아니라 뉴욕주 해밀턴에 있는 아트칼리지다. 컬럼비아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므로 컬럼비아 패밀리에 속한다.

 

정 박은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태평양 특작본부(East Asia & Pacific Mission Center) 책임자를 지냈다. 국내 16 개 정보기관을 총괄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 국가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부책임자도 역임한 첩보전문가다

 

청와대가 긴장에 휩싸인 이유는 정 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 박은 조선의 리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립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2018 년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학 석좌로 재임했을 당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켜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말을 하면서 조선의 선제공격에 의한 전쟁가능성을 일축한 적이 있다.

 

그가 한국정부의 사고방식과 정책전반에 대해 얼마나 적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가 최근 기고한 글 ‘North Koreas Long Shadow on South Koreas Democracy’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문재인 정권을 가리켜 ‘군사정권이 사용하던 대본을 뒤집어 반대자를 찍어누르고 있는 (flipped the script, aiming to squelch opposition) 독재유산의 상속자’라는 식의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기고문의 문맥과 용어를 살펴보면 노선 차이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한국정부에 대해 혐오에 가까운 감정적 골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감정적 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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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제를 실질적으로 전담하는 자리에 임명된 정 박에게 부여되었던 특명은 당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곡예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줄에서 끌어내려 미국편으로 확실하게 돌려세우라는 것이었다.

 

정 박 부차관보가 이 특명을 지난 4 개월 간 어떤 식으로 추진해 왔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모르긴 몰라도 첩보기관 특작본부 책임자 출신답게 작전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는 이번에 나온 공동성명서의 놀랄만한 문장들이 그대로 말해준다.

 

5. 21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국가정보원,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지난 두 달 동안 뻔질나게 미국을 들락거렸다고 고백을 했는데, 그들이 뻔질나게 미국을 들락거리면서 가장 빈번하게 만났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십중팔구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였을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그의 성향으로 보아 그가 문재인 정부의 관료들을 어떤 식으로 대하고 취급했을지 안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한국의 기자들이 지난 두 달 간 미국에 뻔질나게 들락거렸다고 고백한 관료들을 수배해 미국에서 저 사람 만나서 무슨 소리를 들었느냐고 집중추궁하다보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사거리를 건질 수 있고, 특종도 할 수 있을 것이다.

 

‘5.21 한국 급변침 사건은 나중에 미중패권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만일 이 주제로 특종을 날린다면 기레기 명찰 정도는 쉽게 뗄 수도 있을지 모른다.

 

 

 

 


4           0
 
Nature  |  2021-05-24 19:43         
1     0    

벌써 개봉 박두를 하셨네요.

쓰신 글 중에,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국이 미국의 손을 번쩍 들어 준 것이다.' 와

'같은 논리로 미국과 한국이 전략기술동맹으로 연대하고 여기에 대만이 가세하면 중국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건 시간 문제다.' 는 저로서는 참 듣기 좋은 말씀입니다.

한국말에 슈퍼 갑질이라는 말도 있군요, 참 재미있는 말이네요. 그리고 그 Colgate 단어는 제가 쇼핑가서 매번 보는 치약 상표입니다. ㅎㅎ 집에서는 Sensodyne 을 씁니다.

아래와 같이 계속 듣기 좋은 뉴스가 터져 나오네요. ^^

1) 국제

美 국방부 "한국군 백신 제공 지지...세부사항 협의 중"

2021년 05월 25일 06시 07분 댓글

https://www.ytn.co.kr/_ln/0104_202105250607147478


2) "1979년 이후 40년이 넘게 이어져 온 한미 양국의 미사일 지침이 해제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사일 주권'이 온전히 회복되면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건데요.---"

미사일 족쇄 풀리자 한국형 괴물미사일 '현무' 출격... 수준은?

2021년 05월 24일 12시 09분

https://www.ytn.co.kr/_ln/0105_202105241211095842_006

내사랑아프리카  |  2021-05-24 20:02         
3     0    

토론에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 지나가듯 한 말씀 올립니다. 저는 문재인 방미 협상이 더 할 나위없이 훌륭한 묘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닉슨 닥트린 이후 미국은 “중공”이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서구와 같은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 예상했지만, 공산당 독재 또는 권위주의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공산주의와 유교문화 그리고 민족주의의 절묘한 혼합을 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유구한 중국 문명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새무얼 헌팅턴은 일본의 독립적인 문명권으로 보지만, 저는 일본은 서구문명의 liminal stage에 있는 나라라서 현재로선 서구문명권에 속한 나라라고 봅니다. 이런 와중에 유교와 기독교문명을 공히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몰락하지 않는 한 팍스 아메리카로 기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중국도 적당히 놀려주고요.

극우 신문들과 국힘당들이 아니나 다를까 요즘 중국 걱정해 주느라 난리가 났습니다. 가짜 뉴스보다도 더 무서운 것들이 바로 진중권 말마따나 조작질 왜곡질을 일삼는 레거시 미디업니다. 장사가 안되니 숨통 끊어지는 소리들만 하고들 있조. 요즘 클립보드님의 글들에 동의하지 않는 면이 많아서 그냥 댓글 답니다.

clipboard  |  2021-05-24 20:12         
0     0    

나도 Sensodyne 쓰고 동화약품 잇치,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본초.. 어쩌구하는 치약 번갈아써요. 일년 반이나 한국 못가 기능성 치약은 다 떨어졌습니다.
콜게이트 치약은 언제 써 봤는지 기억이 안나고, 인천공항에서 설문조사했다고 준 치약칫솔 있는데 그 치약은 수도꼭지 닦는데 사용하고 칫솔은 전복 닦을 때 사용했어요.

전글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미사일지침해제는 한국측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기 보단 미국측에서 중국을 염두해 두고 그냥 풀어준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는 근거가 있는데 따분하고 덜 중요한 이야기이니 그냥 넘어가구요.

clipboard  |  2021-05-24 20:14         
1     0    

동의를 바라고 쓰지는 않고, 제가 보고 느낀 점 다른 눈치보지 않고 그냥 써 내려갑니다.

아, 그리고 저는 한국은 중국보다 미국 쪽에 서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이야기 해 왔습니다.

Nature  |  2021-05-24 20:28         
0     0    

내사랑아프리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문재인 방미 협상이 더 할 나위없이 훌륭한 묘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의 이유이건, 클립보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어마무시한 거대한 압박이 있어서건, 그 외 어떤 이유에서건 한국과 미국이 하나가 되어 잘 지낼 수 있어 진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모르고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씀이 있듯이요..

'이런 와중에 유교와 기독교 문명을 공히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몰락하지 않는 한 팍스 아메리카로 기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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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계속 몇 분들과 클립보드님의 재미 있는 표현 때문에 웃게 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1-05-24 20:37         
3     1    

동의를 바라고 쓰는 글들은 매력적이지는 않죠. 그리고 저는 제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과 반대이건 비슷하건 persuasive 하면 좋은 것이죠. 중국과 미국과 같은 패권국가, 그리고 북조선과 같은 Hermit Kingdom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은 그나마 살얼음을 잘 극복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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