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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책상에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잠시 인터넷 이곳 저곳 순례를 하다가
이곳 게시판에 들어오면 기분이 안좋아지는 걸 느낍니다.
어떤 글에는 추천이 열몇개, 어떤 글에는 반대가 열몇개
반대가 유독 많은 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데체 이런 현상은 언제부터 어디에서 기인한걸까?
페이지를 뒤로 넘기며 쭈욱 스캔을 하다보니
멀리 넘길것도 없이 ‘경악스런 소식’이란 제목의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그 글 덧글에 문제가 생기자 곧 ‘게시판 기본예절은 지켜주세요’가 포스팅 됩니다.
<님이 댓글을 바꾸는 바람에 그 댓글에 답을 해 드린 저는 졸지에 이상한 사람이 되었고,
님의 댓글에 반대를 누른 분들은 졸지에 매국노 비슷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댓글을 삭제한 것도 아니고, 내용을 조금 교정한 것도 아니고, 님이 댓글을 저렇게 바꾸는 바람에 님의 댓글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님의 이런 행동이 님의 어떤 모습을 투사하고 있는지 연구해 보세요.>
이 부분에 대하여 댓글을 바꾼 본인은 사과를 했어야 합니다.
옛말에 ‘웃는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듯이
님이 지금이라도 사과를 한다면 님에게 감정을 갖고 있는 분들의 마음이
입안에 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6월14일에 올린 글에
<개인적으로 발전과 변화도 중요하지만, 평화와 안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 말이 진심이라면요.
그리고 운영팀의 말처럼 진정한 우량회원이라면요.
<자유게시판에서 저로 인해 불쾌하셨거나 상처 받은 분들, (중략)
깊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인은 사과해야 할 일에 그냥 넘어가면서
남들에게만 이해해 주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 생각이며
누구도 님을 이해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감정의 골만 깊어져
게시판은 결국 이렇게 소리없는 아수라장이 계속 될 것입니다.
님이 얼마나 자유게시판에 애정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 역시 씨엔드림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회원의 한 사람으로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가까이 지내는 다수의 씨엔드림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시민님의 글의 반대가 많은 이유’를 읽고
기분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소 거친 표현이 있기는 하나
부정할 수 없는 내용임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추천이 17개이면 결코 소수의견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글 작성자도 할 일이 없어서 그런 분석을 하진
않았을테고,. 6월14일 님의 글에 있듯이 <개인적으로 발전과 변화 >를
위한 조언이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고 했는데
쓴소리도 받아 들이면 <개인적으로 발전과 변화 >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독이 되는 칭찬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 글은 개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사족: 요즘 걷기를 하다보면 라일락이 한창인데
대학 1학년때 남자친구와 교정을 걷다가
라일락 꾳잎을 반으로 접어 입안에 넣고 씹으면
남녀 사랑이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해보자는 그의 제안에 꽃잎을 씹었다 너무 써서
혼이 난 일이 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가 나를 골탕 먹일려고 지어낸
말이었죠. 그가 군에 입대할 때 심장에 소금, 고춧가루 한꺼번에
뿌린듯 아팠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 잘생긴 청년은 지금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
최백호의 노래를 포스팅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