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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투표장에 다녀와서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5327 작성일 2021-10-11 10:58 조회수 2147

10월18일이 시장 선거날인데 시장 말고 시의원, 교육위원(school trustee), 상원의원 후보 3명도 뽑아야 하고, 주민투표도 해야한다. 나는 투표 당일 투표와 관련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 어제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는 4일부터 13일까지인데 캘거리는 4일부터 10일까지다.

 

1시부터 시작인데 1시반 쯤 가보니 줄이 길게 서 있다. 이럴 때 '나라베'라고 하다.  시 선거구 명칭이 종전처럼 ward 1, ward2가 아니라 원주민 말로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과연 원주민 말로 바뀌었다. 내가 속해 있는 선거구 이름은 ipiihkoohkanipiaohtsi. 이 선거구는 다시 1부터 10까지 10개 선거구로 나뉘는데 나는 9 선거구다.
이 선거구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사람이 있다면 크라운 로얄 한병을 경품으로 걸고 싶다.

 

선거구 이름이 생소하고 길고 발음하기 어렵다고 불평을 할 필요는 없다. 로마시대 이래로 내려오는 국제 공법 무주지 선점에 의하면 이땅은 원주민 땅이니까 그 정도 권리는 인정해 줘야지.

 

투표 방법도 선거구 명칭 만큼이나 생소하고 복잡했다. 내가 몇 선거구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지정해주는 곳으로 책상으로 가니 장방형의 기다란 투표용지 두장을 준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 이름 옆 표기난에 까맣게 표시한다. 

 

기표를 한 후에는 종전처럼 접어서 투표함에 넣지 않고 투표 용지를 스캐너에 밀어 넣으면 스캐너가 제대로 기표 되었는지 알려준다. 기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스캐너가 거부한다.

 

주민 투표는 연방 형평성 프로그램, 일광절약 시간, 두건인데 Yes, No로 되어 있다. 캘거리는 수도물에 불소를 섞는냐를 묻는 것도 있어 3건이다.

투표를 왜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내게 주어진 귄리이자 의무인데 당연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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