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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자들의 역대급 무례함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5343 작성일 2021-10-14 17:53 조회수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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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 물줄기는 세 곳에서 떨어진다. 그 중 두 곳은 미국 뉴욕주에 속해 있고 한 곳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속해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미국 폭포보다는 Horseshoe라고 불리우는 캐나다 폭포 경관이 압도적으로 장대하다.

 

두 나라에서 각각 출발한 여행자들을 태운 크루즈는 두 나라의 폭포에 모두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오랜 세월 전통으로 전해진 무언의 약속이 있었다.

 

미국 쪽에서 출발한 Maid Of The Mist 크루즈 탑승객들은 파란색 레인코트를, 캐나다 쪽에서 출발한 Hornblower 크루즈 탑승객들은 핑크색 레인코트를 입기로 한 것이다. 이 약속은 전통으로 굳어져 양쪽 모두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었다.

 

크루즈 탑승객들이 레인코트를 입는 이유는 배가 폭포낙하지점에 가까이 접근할 때 탑승객들이 폭우수준에 가까운 물안개와 물벼락을 뒤집어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10 1 일 금요일,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국측이 레인코트 색깔구분 전통을 깨버렸다. 미국쪽에서 출발한 안개속에 숨은 하녀승객들이 개뚱딴지같이 핑크색 레인코트를 입고 나타난 것이다.

 

 img.jpg

미국령에서 출발한 크루즈 안개속에 숨은 하녀가 핑크색 유니폼을 무단으로 입은 탑승객들을 가득 태우고 캐나다령 폭포쪽으로 진입하고 있다.

 

캐나다측 크루들은 무슨 영문인지 몹시 의아해 했다.

 

미국측 탑승자들이 핑크색 레인코트를 입고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바 없다. 미국측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 폭포물살에 배가 뒤집어져 승객들이 강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파란색 보다는 붉은색이 발견하기 쉬워 구조가 용이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바꾸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도 있고,  

 

둘째, 캐나다 크루즈 고객들이 걸치고 있는 레인코드색깔이 스퀴드게임 진행자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색깔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에 질투를 느끼고 자기들도 레인코트 색깔을 같은 것으로 바꾸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첫째보다는 둘째 해석이 더 유력하다.  

 

Red 는 게임진행자들이 입는 의상색이고 Blue는 게임참가자, 경주마들에게 입힌 Green 의 이웃색깔이라는 점에서 두 색깔 사이의 권력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미국측 여행자들이 레인코트 색깔을 핑크색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미국 크루즈에 탄 승객들이 캐나다 상징색인 Red 레인코트를 입고 나이아가라강을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약속위반이자 주권침해인 셈인 것은 분명하다.

 

스퀴드게임으로 촉발된 캐나다와 미국간의 레인코트 분쟁이 하필이면 1812 년 캐미전쟁 당시 최악의 격전지였던 나이아가라에서 벌어졌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나이아가라 지역에는 1812 년 캐미전쟁을 사실상 승리로 이끈 아이작 부룩의 동상이 서 있다. 아이작 부룩 동상 손가락은 지금도 정확히 미국의 수도 DC를 가리키고 있다.

 

다시는 우리에게 까불지 말라는 이 손가락의 의미를 미국은 명심하고 핑크색 레인코트 착용을 당장 중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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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forest  |  2021-10-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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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위용이 새삼 대단합니다. 다시 가보고 싶군요.
예전에 갔을 때 레인코트 색깔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제 기억엔 그냥 투명한 레인코트가 아니었나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암튼 이런 숨은 스토리가 있음이 재미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말이 나와서.. 정말 몰입하여 보았고 단숨에 다 보았어요.
한류가 왜 지금 이시기에 세계를 휩쓰는지 느껴진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갈기갈기 찢어진 세상에서 죽음을 앞에 놓고도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주인공의 승리는
잔인하고 야비한 자국이기주의로 치닫는 세계에 제시하는 일종의 희망이자 깨우침이죠.
(물론 한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그 또한 의리의 댓가)

영화기법적으로도 폐쇄된 공간에서 시간 제한을 두고 벌이는 데쓰게임은 정말 몰입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만큼 현장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작 오징어 게임은 해본 적이 없고 인상깊은 것은 우리가 오리떼기 라고 불렀던 달고나게임입니다. 유치원때 엄마가 저금하라고 준 20원을 유치원 등교길에 항상 있던 오리떼기에 다 써버리고
그날 저녁 거의 초상 치룰 뻔 했던 기억 ㅎㅎ

clipboard  |  2021-10-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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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으론 달고나는 백설탕이 아닌 흑설탕으로 만든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달고나라는 말은 나중에 나온 말이고 그 시절에는 ‘꽝뽑기’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세 번을 완주했으니 9 X 3 = 27 편을 본 셈이지요. 한국어 더빙으로 한 번, 영어 더빙으로 두 번 봤습니다.

영화 속에 내재된 여러가지 의미들은 차치하고 첫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울린 첫 총성이야말로 저 드라마에 사람들을 몰리게 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을 겁니다. 그 첫 게임에서 456 명 중 255 명이 탈락했으니 56 퍼센트가 사라진 셈이지요.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신드롬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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