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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좀비처럼 쉽게 죽지 않겠지만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5628 작성일 2022-01-15 17:51 조회수 3071

어제 아침 인터넷에 아프간 뉴스가 떴다. 탈레반이 여자들 공중목욕탕 출입을 금지한다는 뉴스다. 사람들 앞에서 여자들이 옷을 벗는 율법에 어긋난다는 거다. 세계 최빈국 중에 하나인 아프간에는 목욕시설 놓고 사는 집이 별로 없어 대부분 공중목욕탕을 이용한다는데 그렇다면 여자들은 씻지도 말고 살라는 말이니 세상에 따위 율법이 어디 있다 말인가?

 

 

 탈레반이 어찌어찌 미군 내쫓고 정권은 잡았는데 최악인 경제상황을 타개하고자 국제사회에 원조를 청했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도와 달라”고 애걸하는데 그자들이 위대하다고 떠받드는 알라인지 얼라인지는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지 모르겠다.

 

 

 유교는 조선을 망쳐 놓은 원흉이라고 지탄을 받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도 있지만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자의 유교가 아니라 주자학이다

 

 

 주자학은 유교 근본주의로 남송에 주희라는 작자가 유교경전을 재해석해 집대성 놓았는데 공자보다 공자스러운 논리로 고려말에 들어와 조선 건국에 통치이념이 되었다.

 

 

 문헌기록과 유물에 의하면 고려사회는 조선보다 훨씬 개방적이라 외국 난민도 받아드렸고 남녀 차별도 거의 없어 딸도 상속을 받았고 딸이 제사를 모시는 경우도 흔했다. 남편이 죽으면 아내도 호주가 있었고 남녀 교제도 자유로워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하는 자들도 없었으니 정작 죽어야 사람은 공자가 아니라 주희다.

 

 

 그래도 조선이 500 왕업을 유지한 것은 주자학이라는 통치이념 때문이라고 강변하기도 하지만 조선이 500년을 유지한 것은 조선 민중들의 삶의 의지의 결정체이지 공자가 와서 기함을 황당한 주자학 논리가 아니었다.

 

 

 주자학으로 무장한 조선의 사대부들은 나라를 유지할 생각보다 나라 팔아먹을 궁리만 했다. 특히 노론 계통이 나라 팔아먹는 일에 앞장섰는데 노론 계통의 이념은 조선 , 일제 강점기, 해방 이후 지금까지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나라 팔아먹은 지금도 자랑으로 알고 있는 위인들이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인류에 어떤 해악을 끼쳤는가 자유게시판 논객들이 여러 차례 설파해 굳이 재방송 필요를 느끼는데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 선천적 장애자가 있다. 신인지 고무신인지가 창조를 했다 가정한다면 선천적 장애자도 신의 작품인데 자기가 만들어 놓고 자기가 차별한다면 고무신인지 나막신인지는 당장 쓰레기 통에 처박아 마땅한 아주 나쁜 놈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종교는 필요하다. 과학의 발전과 물질적 풍요만 인간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사방이 암흑처럼 캄캄한 어두움에 갇혀 있을 구절의 성경이, 구절의 불경이, 구절의 공자 말씀이 줄기 빛처럼 다가온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했을 것이다. 종교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용도 폐기된 근본주의는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 좀비처럼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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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2-01-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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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고 코코아고, 작년 8 월 15 일 카불이 함락되었을 때 '탈레반이 미제로부터 아프간을 해방시켰다'고 떠들어대던 한국의 무슨 생태주의자인지 동태주의자인지가 또 떠 올라 부아가 치미는군요..

philby  |  2022-01-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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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탈레반이 기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책임에는 미국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전후 복구사업에 천문학적 돈과 많은 인력이 투입 돤것이 무위로 끝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과 부패가 가장 크다 생각해요.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스스로가 이겨내야겠지요.

Utata  |  2022-01-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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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깊이 보면, 사실 사우디 왕조와 미국과의 딜이지요. 사우디를 군사적으로 보호하면서,
미국의 금본주의 기축통화에서의 전환을 사우디가 기름 본위 통화로 달러를 승인하면서지요.

필비님 말씀처럼, 맨날 싸우던 군사집단이 국정을 운영하긴 힘듭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제발 이슬람이 신장지구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를요.

궁극적으로 신 실크로드도 실폐로 돌아가고,
일본하고 중국이 군사충돌이 되길 기대합니다.

어부지리를 얻는 대한민국이 그후나 통일이 가능하겠지요.

앞으로 5년 안에 안이루어 지면, 세계는 중국주도의 신질서에 적응 해야 하겠죠.

어쩜 대한민국은 친중 반중 하기 어여운 어중떠중한 상황입니다.

친미로 가다간, 나중에 감당이 안되고,
친중으로 가다간, 당장 먹고 살기 힘들죠.

philby  |  2022-01-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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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지구는 이슬람뿐 아니라 전세계가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이에요. 그곳에서 벌어지는 악랄한 인권침해, 인종차별,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중국화 정책에 대해 전세계가 올림픽 불참 해야 할듯.

신장지구와 티베트는 한족과 아무런 관련도 없고 역사 문화 언어적으로 중국과 엮인게 없는데 싫다는 걸 강제로 합병해 중국이라고 우겨대니 중국은 망해야 해요. 대만문제로 인해 내전이 벌어지던가 해서 신 실크로드인지 일대일로인지 폭싹 망하기 바랍니다.

Zzzvst  |  2022-01-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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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은 종교가 아닌 척 하고 있네요. 다윈교 신봉자들.

philby  |  2022-01-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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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한마디 더 한다면 춘추전국시대나 오호 십육국시대처럼 대륙이 몇개로 갈라져야 주변국가에 평화가 옵니다. 역사적으로 주욱 그렇게 되어 왔으니꺄요. 후한 말기 중국이 3국으로 갈라졌을 때도 오, 위는 고구려 백제에 사신 보내 잘 지내자고 협조를 구하곤 했거든요. 위나라에서 관구검을 보내 고구려를 침공한 적도 있긴 하지만.

oz  |  2022-01-17 18:47         
0     0    

ㅎㅎ 관구검 잊고 있던 이름입니다. 갑자기 생각난 잡생각인데 을지문덕 장군은 을씨일까요 을지씨일까요? 그리고 생몰도 알 수 없고 역사서에 기록 또한 딱히 없으니 기이합니다.

philby  |  2022-01-19 13:03         
0     0    

을지문덕 장군에 대해서는 가설만 무성하고 문헌상의 기록이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을파소 후손 이라는 설도 있고 선비족의 일파라는 설도 있고, 언젠가 밝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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