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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근교 프레어리 마운틴에서 일출 보기 |
작성자 T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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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15647 |
작성일 2022-01-25 17:51 |
조회수 3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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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날이 추워 하루 연기했다가 같이 갈 일행이 없어 못가던 차에
몇일전에 지인과 함께 다녀왔어요
1일엔 넘 추워서 2일로 옮겼다고 하니까 아내및 다른 사람들 왈.. 새해 첫날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래서 제가 답하길. 오늘이 남은 내 인생의 첫날이듯이 나에게 있어 매일 매일이 새해의 첫날이다.. 라고 했어요
지구는 매일 자전을 하고 계속 태양 주위를 돌지만 시작점과 끝점이 어디 있나요. 그냥 1년에 한번씩 돌 뿐이고 시작과 끝은 사람들이 만든 임의의 규칙일뿐
동트기 전에 보이는 캘거리 시내의 야경
프레어리 마운틴 산행 정보
브랙크릭에 프레어리 마운틴은 수직높이 666M에 왕복 6.6km로 록키산의 일반 등산로보다는 쉬운 코스다 보니 이날도 등산객들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요 길이 눈이 쌓여있고 녹아서 얼음이 된 구간도 있으므로 아이젠(혹은 크램폰 Crampons)은 필수입니다. 참고로 아이젠은 남대문시장에 등산복 코너에서 구입하는게 가격과 품질면에서 최고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2~3만원짜리가 캐나다에서는 100불정도에 판매되죠
새벽 5시 캘거리 SW 출발
프레리 마운틴 등산로 입구에 5:40분 도착 5:50분부터 등산시작해서
1시간 40분만인 7시 반에 정상에 오름.. 8시 10분까지 해돋이 보고 하산..
수직높이 666M밖에 안되지만 편도거리가 3.3km로 짧다보니 제법 경사가 있어 숨이 차는 곳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오르기에는 좀 힘든 코스죠. 동트기 전이라 머리에 끼는 헤드라이트는 필수입니다.
동터 오르는 모습
날씨가 화창하고 기온이 따뜻해서 일출을 보러 간건데 동쪽편에 구름이 많이 끼어서 태양은 보지 못하고 아침노을만 보고 왔지만 그래도 보람찬 하루였어요
새해 첫날도 아닌데 일출을 보러 새벽부터 올라온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약 10명정도 더 있었구요. 그들도 매일 매일이 새해 첫날로 생각하는지 물어볼까 하다가 괜시리 새벽부터 실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만 두었어요. ㅎㅎ (실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과 잡담한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구요)
우리가 하산할때는 오전 등산을 위해 오르는 시민들을 많이 볼수 있었어요. 특히 큰 개들을 데리고 산행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West Bragg Creek에서 겨울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보았어도 이곳 프레어리 마운틴으로 자전거를 짊어지고 오는 사람은 처음 보았어요. 그냥 올라가기에 숨찬 곳을 자전거를 메고 올라가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었더니.. 이 친구는 "대단하긴 뭘..한심한 짓이지"라고 계면쩍은듯 말하며 웃더군요.
설마 위험하게 이 가파른 경사를 다시 타고 내려오려나 싶어 물었더니 "그러면 신나고 좋겠지만 등산객들이 많아 뒷편으로 내려갈꺼다"라고 말하더군요. 무서워서가 등산객들을 배려해서 뒷편 완만한 곳을 택한다는 말에 놀랬어요.
여름에 자전거 겨울엔 스키. 이렇게 하면 좋겠구먼 꼭 겨울에 자전거를 타야 하나 싶은데... 겨울 자전거(팻 바이크)가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름용 산악자전거에 모터가 달린 전기 자전거가 나와서 이미 대중화 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팻 바이크도 전기가 나오는 추세더군요. 앞으로 전기 자전거는 빠르게 대중화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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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램폰인지 아이젠인지는 20년전에 서울 갔다 남대문에서 사온게 젤루 좋아요. 3개 있는데 남대문에서 사온걸 가장 많이 쓰게 되요. 아이젠이 일본식 용어라는 걸 알면서도 대학 산악부때 부터 아이젠 아이젠 해서 좀처럼 안 고쳐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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