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장애인 올림픽은 자신의 불운한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과 같이 스포츠를 즐기는데만 의의가 있었다. 지금은 의족을 착용한 육상선수들이 정상인 선수들을 압도하려는 시점이다. 정상인 선수들은 고탄력 탄소 섬유를 사용한 의족을 가진 장애인 스프린터와 멀리뛰기 선수에게 볼맨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MIT 대학 교수는 절벽에서 추락하여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암벽등반에 최적화된 의족을 개발하여 여전히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다. 그는 자신처럼 완벽한 다리를 가지지 못한 일반인을 오히려 불쌍하다고까지 말한다.
엘런 머스크는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가지고 있다. 두개골을 열고 뇌에 전극을 삽입해 뇌와 외부기기의 직접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려는 회사다. 실제로 최근 원숭이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생각만으로 간단한 비디오게임을 하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향후 컴퓨터나 로봇 등등의 기기를 생각만으로 조종하는것은 물론, 조만간 인간을 능가할 것으로 생각되는 강인공지능과 인간 두뇌의 결합을 목표로 한다.
장애극복을 위한 부속장치들이 인간의 오리지널 장치를 뛰어넘고 있다. 인간의 두뇌조차 뭔가를 집어넣어 지금까지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하려한다.
지금도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얼굴에 칼을 댄다. 좀 더 좋은 시력을 위해 수정체를 깍아댄다.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팔다리와 장기를 버리고 더 훌륭한 대체재를 선택할 것이다. 좀 더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효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뇌속에 무언가를 집어넣을 것이다.
100배 줌인아웃과 나이트비전 기능이 있고 두뇌 인터페이스에 의해 24시간 내내 보고 듣는걸 녹화할 수 있는 기계눈이 있다면 매력적일 것이다. 햇빛에 타지 않고 화장이 필요 없으며 늙지 않고 불요 피하지방 연소 기능이 있는 인공 피부는 어떤가. 누구나가 원할것이다.
사실 이런 근미래의 모습은 유발 하라리나 레이 커즈와일에 의해서 일찍부터 예견되어 왔었다. 이제 그들의 예언이 실현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어떤 세상이 오려는지 궁금하다. 오래 살아남아서 이런 변화를 지켜보고 싶기도 하다.
처음엔 이런 시도들은 무척 비쌀 것이다. 인간 모르모트에 의해 안정성이 입증되면 먼저 부자들이 점차 자신의 열등한 부품을 버리고 최첨단 기계몸과 두뇌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될거다. 이들은 이로 인해 얻어진 경쟁력으로 더 부자가 될거다. 나같은 가난뱅이는 멍청한 원숭이마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조차도 못하겠지. 그저 최첨단 기계몸을 가진 그들을 부러워만 하겠지. 그냥 빨리 죽는게 나을듯 하다.
어? 이거 완전 은하철도 999다. 가난뱅이 철이는 기계몸을 얻기 위해 신비한 여인 메텔과 함께 공짜로 기계몸을 준다는 머나먼 행성을 향해 여행한다. 오, 갑자기 오래살고 싶어진다. 늙은 철이가 되어 메텔처럼 매력적인 아내와 함께 은하철도를 타고 떠나는 우주여행이라면 절대 포기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