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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핵심국가조직은 여러 개가 존재한다. 그 중 대북-해외정보의 주체적 생산자가 아닌 경찰과 검찰의 정보조직을 제외하면 크게 세 조직으로 나눠진다. 첫째 국가정보원, 둘째 국방정보본부, 셋째 국군안보지원사령부다.
이 중 첩보전쟁의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조직이 국방정보본부 예하의 국군정보사령부와 제 777 사령부다. 이 부대들은 휴민트 정보와 영상정보 감청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수행할 뿐 아니라 특작부대를 활용한 적후방 침투작전도 수행한다. 조직의 위상은 다르지만 조선의 조선인민군 총사령부 정찰총국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첩보부대들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군 제 501 정보여단으로부터 일정한 부분의 기술적 첩보지원을 받는다. 제 501 정보여단은 형식적으로 주한미국군에 배속되어 있기는 하지만 미 본토 육군정보사령부의 사실상의 지휘를 받으며 대북 위성영상 및 감청정보를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직보하는 부대다. 감청첩보 특화부대인 한국군 제 777 사령부는 미국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이 직접 파견한 Special U.S. Liaison Advisor-Korea 의 지원과 협조를 받는다.
기밀등급에 따라 상부로부터 전파가 허가된 정보는 정보협력체계가 구축되어 있는 한국의 첩보기관들과 관련부대들에게도 선별해서 전달한다.
2020 년 9 월 22 일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해상피격사건과 관련한 감청정보역시 이 부대가 운영하는 감청자산에 의해 획득한 것이다. 한국군은 이 감청정보를 SI (특수정보)로 분류하며 실제로 SI 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첩보자산이 아닌 동맹국 첩보자산의 도움을 받아 얻은 정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동맹국이란 두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을 의미한다.
국방부와 합참 등 한국의 군 수뇌부는 물론이고 미국 역시 이번 사태에 격앙을 하고 격노를 하고 있는 이유는 현직에 있는 한국의 권력자가 고작 전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때려잡기 위해 벌이고 있는 위험천만하기 짝이없는 정치보복놀음에 대북정보자산에 관련된 기술적 기밀은 물론이고 한미정보협력체계까지 그 안전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유는 현직에 있는 한국의 권력자가 적정한 지식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조직의 조언을 받지 않고 제멋대로 아무거나 결정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의 주변에 있는 참모들은 권력자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직언을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정설일 것이다. 특히 그의 부인의 여러가지 망동에 대해 비판이나 조언을 하는 측근은 결코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다.
대한민국을 제멋대로 흔드는 사람이 현직에 있는 권력자라면, 그 권력자를 조종하며 제멋대로 가지고 노는 사람은 그의 부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74 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구축된 대한민국의 국가운영시스템이 불량 여중생들이 모인 일진회 수준으로 수직낙하하고 있는 작금의 현상에는 안하무인 독불장군 타입의 권력자와 그 권력자를 자기 수준으로 통제하려드는 그의 가족이 그 배후에 있다는 것이 이제는 너도나도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국정원이 뜬금없이 두 명의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사건 역시 이 안하무인 독불장군의 무지가 일궈낸 작품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잘못 걸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