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숲속을 거닐다보면 이름모를 풀과 꽃 그리고 눈에 익은 나무들이 많이 보여 카메라를 들이대곤 합니다. 산부추, 산마늘, 취, 명이, 버섯.... 아름다운 모습에 이끌리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여하간 연배가 지긋하신 분들은 많이들 관심이 있는 듯 보입니다. 저역시 나무,나물,야생화 등에 대한 많은 관심이 산을 찾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나물은 우리고향의 향기이자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를 포함해서 많은 교민분들이 집앞과 뒷뜰, 덱과 테라스에 야채와 꽃을 심어 가드닝취미를 많이 즐기고 계십니다. 뭔가를 심고키우고관찰하고 돌본다는 것이 정서함양엔 최고라 생각합니다.
원래의 제 생각은 캘거리인근에서 혼자 농업을 일으키기가 너무 어려우니 현재 조금이라도 농사일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만남을 추진해서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도모, 노동품앗이, 장비품앗이 등을 해보고자 함이었으나 이젠 좀 시야를 넓혀 나물에 대한 공부를 함께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나물서당? 나물아카데미? 나물학교?..같은 온라인오프라인모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와 나물,야생화, 버섯 등을 몇 권의 책과 인터넷, 사진, 앱으로는 넘지 못 할 명확한 한계가 있는데 그건 바로 현장학습이었습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본 게 실제모습과 제법 다를 때가 왕왕 있어 긴가민가 하고 그냥 지내는게 많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나물 채취 또는 재배경험이 많으신 분, 비슷한 전공을 하신 분, 현재 직접 재배를 하시는 분, 관심있는 분 등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자료를 축적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친목모임의 주제 내지는 우리 교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 분 어디 안 계신가요?
오늘부터라도 농사일지를 써야겠다는 각오를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