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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험난해지는 한국가는 길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266 작성일 2022-07-24 18:23 조회수 3807

 

만국의 여행자여 ! 단결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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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CEO로부터 날아온 심상치 않은 편지는 올 가을 장거리여행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준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항공대란이 몇몇 공항이나 항공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매우 복잡하고 위중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솔직히 토로한다.    

 

다행히 한국행 비행편은 취소나 변경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항공대란 여파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난세에 해외여행을 무난히 다녀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될 수 있으면 비싸더라도 직항을 이용하고, 짐도 캐리온만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체크인 러기지는 잃어버릴 위험이 너무 크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사용한 크레딧카드 베니핏에 분실이나 딜레이 러기지에 대해 1,000 불까지 보상한다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짐이 안 온다는 거 자체가 쓸데없는 신경을 쓰게하고 여행을 망치는 요인이 되므로 아예 체크인짐은 안 가져가기로 했다.  

 

3 주 가까이 되는 장기여행일정에 캐리온만으로 짐을 꾸릴 수 있을까?

 

충분히 꾸릴 수 있다.  

 

캐리온은 말 그대로 부치지 않고 비행기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짐을 말한다. 캐리어와 보조가방 등 두 개 까지 기내반입이 가능하다. 기내용 캐리어는 하드사이드보다 소프트사이드가 유용하다.

 

때가 때이니만큼 보조가방은 군인들이 작전 중 사용하는 tactical backpack과 슬링백으로 각각 준비했다. 색깔은 사막 전차병 복색인 desert(coyote)로 했고 hook/loop 에 함께 붙일 두 나라 국기(단풍기와 태극기) 패치를 amazon에 주문해 놓았다.

 

보조가방은 15.6 인치 사이즈 랩탑이 충분히 들어가는 높이 19 인치 사이즈로 준비했다. 보조가방의 높이 제한은 17 인치이지만 19 인치를 꾹 누르면 17 인치가 되므로 상관없다.   

 

예전에는 여행할 때 지갑 여권 같은 것을 넣기 위해 시큐리티 포켓이 많이 달린 카고팬츠를 입었지만 그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크로스 슬링백을 따로 메고 다니는 게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다.

 

슬링백이란 두 개의 멜빵을 이용해 뒤로 메는 백팩과는 달리 스트랩이 하나로 되어 앞이나 옆으로 메는 소형 시큐리티 파우치를 말한다. 야영할 때 기어들어가 잘 때 사용하는 슬리핑백과는 다른 종류의 백이니 혼동하면 안된다.

 

그건 그렇고,

 

가뜩이나 항공대란으로 뒤숭숭한데 요즘 코비드 변이와 유행양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호들갑을 떠는 곳이 각국의 검역당국과 입국장이다.

 

그 중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은 그 검역의 엄격함이 유별나기로 유명하다.

 

오늘 (7 25 ) 기준으로 한국에 입국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총정리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일 기준 48 시간 전까지 받은 PCR 테스트 음성결과나 24 시간 전까지 받은 안티젠 테스트 음성결과문서를 cov19ent.kdca.go.kr(Q- System)에 등록해야 한다.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면 이 사이트에서 받은 QR 코드를 공항 담당자에서 제시해야한다.

 

7 25 일부터 입국자는 입국한 시점으로부터 24 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테스트결과를 역시 cov19ent.kdca.go.kr (Q-System)에 등록해야한다. 이 검사에서 재수없이 양성이 나오면 자각격리 또는 시설격리에 들어간다.

 

캐나다 또는 미국여권 사용자 중 재외동포비자(F-4)나 일반사증이 없는 사람들은 K-ETA (사전여행허가서)를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원래 없던 것인데 작년 5 월부터 생겼다. 신청료 10 불을 내야한다.

 

백신접종 완료자가 캐나다나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코비드 검사를 따로 받을 필요없다.

 

캐나다 입국자의 경우 ArriveCan 앱을 설치하고 입국 72 시간 전까지 백신접종완료여부와 증상유무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등록하면 된다.

 

7 19 일부터 입국자 랜덤테스트가 재개되었는데 랜덤테스트에 당첨된 입국자는 입국 후 수일 이내에 검역당국으로부터 테스트 안내메일을 받게 된다.     

 

백신미접종자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이 백신접종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하는데 반해, 캐나다는 백신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하다.

 

 

백신미접종자는 14 일간 자가격리를 요구받으며 입국전, 도착공항, 입국후 8 일차 등 3 회에 걸쳐 PCR 테스트를 해야한다. 캐나다 시민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비필수목적 여행자 중 백신미접종자의 입국은 여전히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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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22-07-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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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란과 무관하게 짐을 줄이는 건 좋은 일에요.
스페인 순례길을 생각중인데 짐을 최대한 간단하게 연구중에요.
하이킹 신발 좋은 걸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 인증 한거라 ㅎㅎ
쓰레빠 신고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clipboard  |  2022-07-25 18:33         
0     0    

요즘에 한국가서 샤핑해 오는 경우도 드물고, 굳이 체크인 짐 가져갈 필요없어요.
입국수속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주 가끔 오버부킹되었을 때 '손님 여러분 중 세 시간 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으로 가실 분은 카운터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800 불 바우처 드리겠습니다' 하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이 때 조건도 캐리온만 가지고 있는 손님입니다.

clipboard  |  2022-07-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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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기만 부착하고 태극기는 부착 안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태극기를 부착하고 다니면 태극기부대로 오인받을 수 있다고 해서요..

westforest  |  2022-07-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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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기내에 들고 오는 캐리온 백들이 너무 많아 기내 수납이 안될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기내에 수납하지 못한 백들을 바로 화물칸으로 내려 보내는 걸 보았는데 저도 그렇게 해보았구요.. 이런 짐들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죠? 내릴 때 좀 기다리긴 하더라구요.

clipboard  |  2022-07-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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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토론토에 갈 때 그런 안내방송을 듣고 캐리온 러기지를 탑승구 카운터에 맡겼습니다. 좌석위치에 따라 탑승순서가 뒤로 밀릴 때가 있는데 혹시 짐칸이 꽉차면 자기 좌석 뒤에 있는 칸에 짐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매한 일이지요. 대형기종이 뜨는 국제선 비행기보다는 소형기종 국내선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직항이라면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경유편이라면 (밴쿠버 경유 한국도 마찬가지) 노노.
요즘같은 세상에는 그저 내곁에 있어야 내짐이지 일단 내곁을 떠나면 잃어버린 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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