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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A 를 아시나요?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겁니다. 팬데믹 이후인 작년 5 월 1 일부터 한국정부가 새로 도입한 외국인 전자여행허가제도입니다.
무비자입국이 가능한 나라 국적 여행자들에게만 적용됩니다. 재외동포비자를 발급받았거나 복수국적자로서 한국여권을 따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K-ETA 를 신청할 필요없습니다.
캐나다 또는 미국여권만을 사용하시는 동포여러분께서는 반드시 사전에 K-ETA 를 신청해서 전자여행허가서를 발급받아야 비행기탑승이 가능합니다. 유효기간은 24 개월 입니다.
https://www.k-eta.go.kr/portal/guide/viewetaapplication.do
K-ETA 신청은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안내된 절차에 따라 하면 됩니다.
신청료는 한국원화로 1 만 원 입니다. 신청을 대신 해주고 100 불 씩 바가지 수수료를 챙겨먹는 사이트들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자여행허가서는 보통 신청 72 시간 이내에 본인이 등록한 이멜로 날아옵니다. 과거에 한국가서 사고를 친 경력 등이 있는 분들은 좀 더 걸리거나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신청 18 시간 만에 여행허가서가 이멜로 도착했습니다. 똑똑이전화기(스맛폰의 국립국어권 권장용어)에 파일로 보관하는 한편 딱딱이복사종이(하드카피의 국립국어원 권장용어 후보)로 출력해서 출발공항 항공사 카운터에 여권과 함께 제출해야합니다.
한국 현지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심사관에게 전자여행허가서 딱딱이복사종이를 여권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이로서 아득한 옛날처럼 여겨지는 2019 년 10 월 이래 만 3 년 만에 가는 한국여행준비는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15 일 체류기간 내내 한 호텔에서만 숙박합니다.
명동과 을지로 사이에 있는 호텔인데, 비행기표를 사기도 전인 몇 달 전 가격과 위치가 마음에 들어 예약해 놓았습니다.
미화로 예약했는데 지금은 달러가 너무 올라 가격 메리트가 조금 삭감되었지만, 그 호텔 가격 자체가 제가 예약할 당시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으므로 불만가질 이유 없습니다.
제가 주로 머물렀던 동교동에 비해 인천공항으로의 이동편리성은 떨어지지만, 미슐린 빕그루망 + 서울미래유산 명품식당 몇 군데가 도보 10 분 거리안에 즐비하게 널려있다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길 건너에 청계천이 있어서 평소처럼 매일 아침 2 km 가량 트래킹하기에도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도착 다음 날, 숙소에서 조식먹고 출발해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까지 갔다가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어메리카노 블랙을 20 온스짜리 텀블러에 가득 담아 천천히 마시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 다음 날에는 명동, 충무로를 지나 퇴계로, 회현동 방면으로 산책하면서 남대문시장 근처에 있는 24 시간 곰탕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그 날 일과를 시작합니다.
특별한 일과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을 찾아내기 위해 하루종일 머리를 굴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여행 중 일과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할 일이 두 가지 남았습니다.
한 가지는 코레일패스 (KR 패스의 후신)를 구입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에어캐나다 좌석승급 경매에 bidding 하는 일 입니다.
프리미엄 E 클래스는 편도 500 달러부터, 시그너처 (비즈니스) 클래스는 편도 1 천 달러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Seat Auction 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bidder 들이 베이스라인 가격 (reserve price)에 응찰하므로 그 가격에서 50 달러 정도만 더 붙여 비딩하면 거의 낙찰된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지난 달 말, 한국이 해외입국자들에게 요구했던 코비드 테스트 음성결과 요구를 폐지하기 일주일 전에 제가 그 사실을 예언해서 맞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두 가지 예언을 하겠습니다.
첫째, 제가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한국정부는 실내마스크착용, 입국후 1 일차 PCR 검사, 확진자 격리 등, 아직도 남아있는 3 대 방역규제를 모두 해제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둘째, 제가 한국에 입국한 후에 1972 년 9 월에 태어난 어느 아줌마 한 분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제 신통력이 모자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것인지 여부까지는 점괘가 보이지 않습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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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대전 발발 직전인 2019 년 10 월의 마지막 여행 사진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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