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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21세기 26] 기독교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존재를 관념적으로 믿는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 오직 예수의 우주적인 정신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삶의 종교”이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6406 작성일 2022-09-19 10:43 조회수 2676

1세기에 팔레스타인 지역에 어떤 촌부가 등장해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비상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다. 그는 빙 둘러 모호하게 복잡하게 장황하고 길게 말하지 않고 대단히 짧게 특히 순수하고 정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했다. 놀랍게도 대다수 민중들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고 생기를 되찾는 힘이 용솟음치는 듯했는데, 반면에 종교와 정치의 기득권자들은 무서운 도전을 받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98% 민중들을 속이고 폄하하고 탄압하고 착취하는 성전종교로마제국에 정면으로 항거했다. 그는 종교체제정치체제가 맹신하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에 대한 과거의 패러다임을 철저히 반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관과 가치관과 윤리관을 가르치고 자신이 몸소 살아 내였다. 그의 이름은 예수이다. 예수는 제사장 가문이나 귀족층의 출신이 아니라, 가난한 농민계층에서 태어나 빈곤과 질병의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예수는 당시의 체제들이 두려움과 공포와 이기적인 욕심으로 높게 쌓아 올린 부족적 경계들을 허물어 버리고,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삶의 진리가 실현되는 현세적인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자고 선포했다. 예수는 체제들로부터 탄압받고 착취당하고 버림받은 힘없는 농민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농민들은 암흑 속에서 을 보았고, 절망 가운데에서 용기와 희망이 용솟음치는 것을 경험했다. 예수는 권세를 거머쥔 부유한 귀족들 편에 선 전지전능한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의미를 뒤집어 엎고, 전면적으로 새로운 의미하느님을 자신의 말과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참 사람 예수가 선포한 새로운 의미 하느님은 그가 죽은 후에 온데 간데없이 실종되었으며, 부족적이고 차별적이고 내세적인 하느님으로 장사하는 종교 정치가 여전히 민중들을  탄압하고 착취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더욱 추잡하게 황금만능주의의 노예가 되어 권력에 눈이 어두워진 종교체제는 교묘하게 인간 예수하느님 예수로 변형시키고, 예수 신성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수단으로 악용했다. 현대 기독교인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원초적으로 성서참 사람 예수, 역사적 예수 우주적인 정신은유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다시 말해, 고대인들이 당시의 가장 보편적인 문학표현 방식을 따라서 서사시적(敍事詩的)이고 은유적(隱喩的)으로 기록한 성서는 현대인들이 문자적으로 읽고 직역적으로 믿을 수 없는 책이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21세기의 현대 언어재해석하여 실종된 역사적 예수 정신을 재발견해야 한다. 예수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믿고 싶은 대로 멋대로 믿는 부족적이고 이분법적 믿음을 회 칠한 무덤이라고 질책했다.  

 

예수가 죽은 후, 1세기 무렵에 출현한 초대교회에서 말하던 하느님은 당시의 종교체제 하느님이 아니었으며, 오직 갈릴리 바닷가를 거닐며 시장터에서 농민들과 먹고 마시던 역사적 예수가 가르치고 살아낸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삶 방식 비전으로서의 하느님이었다. 예수는 온전한 인간에 대해서 가르치기 위해서 은유적으로 하느님이란 말의 새로운 의미를 설명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물론, 예수는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하느님 또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개인이라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끌어 모으지 않았다. “예수가 말했던 하느님은 하늘 위에 거룩하게 존재한다는 형이상학적인 (/god/deity)이 아니며, 기독교인만 보호하고 구원하는 부족적인 신도 아니며, 더러운 사람(비기독교인)과 깨끗한 사람(기독교인)을 차별하는 이분법적인 신도 아니며, 기도하면 기적을 일으키는 전능한 신도 아니며, 세상 모든 일들을 미리 알고 개입하는 전지한 신도 아니다. 예수가 느닷없이 전지전능한 하느님으로 전락한 지 1700여년의 오랜 세월이 흘러갔다. 인류사에서 로마제국을 계승한 교회기독교 (내세적이고 기복적인 교회의 기독교)가 세계를 식민지화하면서, 인종차별과 종교차별과 여성차별과 동성애차별과 생태계 파괴를 정당화하고, 종교전쟁과 테러의 주범이 되는 큰 과오를 범했다. 오늘도 교회기독교 신자들은 교회 안밖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기상천외의 구호를 외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상황에서 과학을 반대하고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어이없고 어리석은 믿음으로 가정과 사회를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예수가 오늘 살아서 교회기독교의 그런 유치하고 몰상식한 행태들을 본다면 얼마나 애통하고 분노할지 모르겠다.

 

이제 21세기 현대 기독교인들은 예수 성서에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언제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생겨났으며, 성서는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위해서 어떤 언어로 기록했으며, 성서원본은 오늘 어디에 있으며, 현대 기독교인들이 읽는 성서사본들의 모음집인데, 다시 말해, 많은 필사가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삽입되고, 수많은 사본들 중에 극소수의 사본들이 편협적으로 수집되어, 주관적으로 수정첨삭의 편집을 거친 사본 모음집인데 이것이 어떻게 공식적으로 기독교의 경전이 되었는지, 그리고 종교체제로서의 기독교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에 대해서 모호하지 않고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필자는 다행히도 신학교에서 그런 중대한 문제들을 탐구하는 학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었으며, 졸업 후 목회지에서 배운 것들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다. 오늘 교회는 교인들에게 이러한 중요한 역사적 문제들을 숨기지 말고, 정직하게 이성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그것은 교회의 책임이고, 교인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의무이다. 그런 문제들은 신학교에서나 다루는 전문가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일반 교인들이 성서를 읽기 전에 필수적으로 배우고 이해해야 하는 신앙 기초이다. 기독교인들은 무작정 믿고 순종해야 축복받고 구원받는다는 보상심리내세적인 믿음에 대해서 그만 이야기하고, 이제부터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자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곧 현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야 한다. 믿음을 떠나 보내고, 을 되찾아야 한다. 사실상 예수는 오늘 신자들이 맹신하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에 대한 문자적믿음에 대해서 전혀 가르치지 않았다. 그런 보상심리의 이분법적 교리 믿음체계는 예수가 죽은 후 4세기 경에 황금만능주의에 노예가 된 교회지도자들이 로마제국의 군사적인 위협에 굴복하여 만들어진 상업적이고 정치적 술책이다. 현대 기독교인들이 진심으로 예수신뢰한다고 고백하면, 갈릴리 바닷가와 시장터와 들판에서 가난하고 힘이 없어 버림받은 98% 민중들에게 온전한 인간됨사람 답게 살수 있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을 가르치고, 삶의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예수가 산 것처럼 살아야 한다. 또한 자신들이 속한 기독교보상심리에 빠져서, 만들어진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믿는 믿음 종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항상 기독교역사적 예수정신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종교이다.

 

오늘날 교회 안밖에서, 많은 현대인들은 5-6천 년 전 고대인들이 생각하기 시작한 하느님이란 말이 오늘 자신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하느님이란 어느 특정 인종 종교만 차별적으로 선호하는 인격신론객체적 존재인지, 하느님의 참된 의미인종 종교()경계 넘어 사회적으로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삶의 방식이 아닌지, 따라서 하느님이란 말을 할 때에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무슨 역할을 하는지, 심지어는 하느님이란 말이 과연 필요한지, 등의 의심 질문에 대한 좀더 자세하고 솔직하고 이성적인 설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교회기독교 내부에서는, 고대 종교체제가 창조한 인격신론 초자연적 하느님과 그에 대한 믿음체계 차별적이고 우월적이고 내세적 고대 언어를 아직도 여전히 앵무새처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교인들에게 억지로라도 믿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더욱이 성서문자근본주의 신자들은 교회 밖에서도 사람들에게 성서와 자신들의 부족적이고 이기적 믿음은 절대적인 것이라는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늘어 놓는다. 사실상 오늘날 이런 유치한 짓은 사회에서 더 이상 설득력과 효력이 없으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는 모욕을 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자신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우주진화세계관을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주류 사회에서 하느님을 인간과 분리된 객체적 존재 이름으로 부른다 거나, 그 하느님의 이름을 열심히 부르면서 간청하는 기도와 그 이름을 찬양하는 예배가 기독교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기도와 예배에서 성령이란 말을 마치 하느님의 또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그것 또한 인간과 분리된 타자적이고 객체적인 존재로 착각한다. 따라서 기도, 성령이 밖에서 인간의 삶 안으로 개입하도록 주문하는 행위이며, 이것은 수천 년 전 고대인들이 삼층천의 세계관에서 상상했던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는 그런 모호하고 선명하지 않은 삼층세계관 언어 믿음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다. 예수의 가르침과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무엇을 믿어야 하는 보상관계 믿음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창조적이고 구체적인 이었다. 따라서 예수 하느님은 믿어야만 하는 인격신론의 유신론적 존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차별과 우월의 경계 너머, 우주적이고 통합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결론적으로, 21세기 교회예수가 가르치고 살아낸 새로운 하느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아내야 하고,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믿음과 죽음 후 천국에 대한 망상을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원초적으로, 역사적 예수 우주적이고 통합적 정신에서 탄생한 기독교는 하느님을 전지전능한 신으로 믿는 믿음의 종교가 아니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참고 문헌>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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