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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가 된 서울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517 작성일 2022-10-27 15:17 조회수 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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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13 박 모두 을지로 3 가에 있는 트래블랏지 명동-을지로 호텔 한 곳에서 투숙했습니다. 한국 사이트에서는 트래블랏지라고 치면 검색이 안되고 트래블로지라고 해야 이름이 나옵니다.

 

저처럼 혼자가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가성비좋은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두 명 이상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 명이 지내기에는 룸이 다소 협소합니다(22 제곱미터).   

 

제가 따로 요했기 때문인지 전망이 비교적 좋은 쪽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9 층이라 높은 층이 아닌게 아쉽긴 했지만 을지로 방향이라 답답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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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가 보이니 남산뷰라고 해야할지 포포인츠호텔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만족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호텔이 포포인츠 셰라톤조선) 

 

왼쪽에 나지막한 노포건물 위에 붙어있는 저 간판을 처음에는 고딩기념관이라고 읽었는데, 고딩이 아니라 고당이 맞을 겁니다. 고당은 조만식의 호 입니다. 조만식은 해방 후 평양에서 활동했던 우익기독교인사로 한국전쟁 발발개월 후인 1950 10 월 연합군의 평양 대폭격 당시 미군 폭탄에 맞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호텔의 최강점은 위치입니다. 종로, 명동, 광장시장, 광화문 모두 도보 10 분 또는 15 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2 호선과 3 호선 을지로 3 가역 1 번 출구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이동편리성 또한 뛰어납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갈때는 걸건너 파인에비뉴 빌딩 앞에서 공항리무진 6015 (1 6 천 원)을 타든지, 을지로 3 가역에서 2 호선을 타고 홍대입구역으로 가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됩니다.

 

호텔조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버페형 어메리칸 조식인데, 해쉬브라운 없는 미국식 아침식사는 이 호텔에서 처음 봤습니다. 빵도 브라운이 없고 와잇 한 종류입니다. 투숙객 할인가격 12,100 원 입니다. 호텔조식인데도 룸차지가 안되고 식당에서 결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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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컨디션은 좋은 편 입니다. 객실정비는 매일 해 주지만 시트교체는 교체요구팻말을 침대 위에 올려 놓고 나가야 해 줍니다. 매일 생수 두 병과 치솔치약 두 세트, EDIYA 라는 상표의 인스턴트커피 두 개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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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라운드리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욕실에서 조물조물 빨아서 저렇게 널어놓으면 하루가 지나지 않아 건조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약 2 km 정도 걷기를 하는데, 이 호텔은 특히 걷기 여건이 좋은 편 입니다. 청계천 쪽으로 나오면 맞은편에 전태일 기념관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표교가 있습니다. 청계천 트레일은 수표교 옆에 있는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됩니다.

 

걷기는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해도 되고 도로 위에서 해도 됩니다. 서울의 도로조건이나 공기의 질은 세계 최상위급입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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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아침에 반짝 추운 날이 있었는데, 을지로 지하도를 통해 시청까지 이동하려다가 도로 밖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지하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깜박 잊은 것이죠. 한국에서는 아직 모든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이걸 어기면 과태료 10 만 원이 부과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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