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존하는 기타리스트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쟈크 와일드다..
최근 벤 헤일런 별세 후 아마도 현존하는 기타리스트중에서는 가장 최고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영상은 몇번이나 보아도 계속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든다.. 헤비메탈의 기본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쟈크 와일드를 최고봉으로 꼽는건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헤비메탈에서 가장 중요한 파워, 스피드, 기술 이 세가지를 모두 두루 겸비했고
그의 작품 그리고 연주를 들어보면 헤비메탈 음악이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내포하는 묵직함과 날카로움을 제대로 순수하게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타만 잘 치는게 아니라 피아노 연주도 일품이고 잘 하고 노래도 일품이다. 여기에 춤까지 잘 추었다면 팝계의 프린스.. 라는 소리까지들을뻔 했다. (ㅎㅎ)
노래의 경우 낮은 톤에서는 좀 냉소적인 느낌으로 불러 그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며 샤우팅 부분은 그의 우람한 체격에 걸맞게 거칠면서도 포효하는 듯한 성량까지 더해져 그의 음악을 크게 빛내준다.
쟈크의 외모는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다니는 갱단 두목정도로 보이는데 얼핏 보면 중세 기사 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더 비약해 보자면 무식하기 난폭하기 그지 없는 바이킹이나 해적, 혹은 고대 유럽의 야만인으로 불리웠던 바바리안족을 연상케 하는데 이런 그의 외모가 헤비메탈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쟈크가 속해있는 밴드.. Black Label Society의 대표히트곡중 하나인 Suicide Messiah...
특히 쟈크 와일드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활약했기 때문인데, 오지 밴드는 1980년도 랜디 로즈를 발굴해내어 명곡들을 만들어낸 수퍼밴드로 잭을 영입하면서 오지 오스본은 90년대에도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내었고 많은 히트곡들을 선사하면서 80년대 헤비메탈의 달콤함에 젖어 있던 많은 전세계 팬들을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영상은.. 죠니 헨드릭스의 명곡 Voodoo Child의 리메이크 연주인데, 쟈크의 연주와 노래는 60년대 죠니 헨드릭스떄 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모습을 선사해 준다고 생각한다.
추신) 오지 오스본 밴드 이야기가 나온김에...오지는 블랙 사바스에서 탈퇴후 자신만의 밴드를 새로 만드는데 거기에 합류한 기타리스트는 랜디 로즈... 향년 25세때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고인이 된. 그 사건은 락계의 가장 비극적인 일중 하나였는데...
랜디 로즈가 참여해서 발표한 오지 오스본 밴드의 두장의 음반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으로 남았다.
Mr. Crowley가 수록된 음반이 출시되기 바로 2년전인 1978년 오지는 블랙사바스에서 마지막 음반인 Never Say Die를 작업해 출시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음반도 좋아하지만 2년후에 나온 오지 오스본 밴드의 음반 Blizzard Of Ozz와 비교해 보면 20~30년의 격차를 느끼게 해줄만큼 음악적 큰 차이를 보여주는데...
Never Say Die음반을 듣다보면 노래를 부르는 오지가 얼마나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음악을 갈구했는지 그의 갈증와 애타함을 느낄수 있어 애절함이 더욱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