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 지난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환호하는 대한민국 선수들 모습 (사진 출처 : 동아일보)
이번 2022년 월드컵 대회를 열심히 보면서 몇 가지 규칙이 바뀐 것을 모르고 보다가 당황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나는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써든데스..
우선 아르헨 대 프랑스의 결승전을 볼 때 연장전에서 아르헨이 골을 넣었을 때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골 세레모니를 마치고 계속 진행이 되길래 골든 골(써든 데스) 제도가 없어진 것 그제서야 눈치챘다.
골든골 제도는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처리되는 제도로 자료를 찾아보니 1998년 월드컵에서 시작되어 2002년 한국 대회까지만 적용되었다.
2002년 한국이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전에서 골을 넣어 경기가 끝난적이 있다.
(이때 안정환이 헤딩슛으로 골을 넣어 이탈리아 선수들을 집으로 보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화가 나서 당시 그 나라 페루자에 소속되었던 안정환은 그 단체에서 쫓아냈다)
과거에는 실버골 제도도 있었다. 연장 전반에 한팀이 골을 넣고 추가 골이 없으면 전반에서 경기가 끝나는 제도였는데 이제는 골든, 실버골 제도는 모두 없어지고 연장전에 골이 들어가도 모든 시간까지 경기는 진행 진다.
선수교체
과거에는 3명까지만 교체가 가능했었다. 그래서 2002년 황선홍이 부상을 당했으나 선수교체를 하지 못해 머리에 붕대를 감도 뛰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적이 있었다.
오랜 세월 3명이(다만 연장전으로 가면 1명은 추가로 교체 가능) 었다가 이번 2022년 대회부터 5명으로 늘어났다.
친선경기의 경우 숫자를 더 늘릴 수는 있지만 최대 6명까지만 허용되고 7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FIFA에서는 공식대회로 인정하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
Video Assistant Referees , VAR…비디오 보조심판이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낸 규칙이다.
2018년 월드컵 대회때 처음 사용되고 이번 대회가 두번째다. 이번 대회에서는 비디오 판독으로 무려 절반의 판정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해 판독의 역할과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것이 있어 그런지 과거에 보던 선수들의 무식하고 위험천만한 고의적, 악의적 반칙들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어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를 좀더 마음 편하게 볼수 있었고 선수들 부상도 크게 줄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2002년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선수들의 악의적인 반칙으로 고생하던 한국 선수들이 또 다시 떠오른다.
비디오 판독의 장점은, 이것이 없었으면 특정팀이 억울하게 대접을 받았을 것인데 비디도 판독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심사를 하게 되었다는 점이며 반자동오프사이드 기술은 이번 2022년 대회부터 시작되어 오프사이드를 정밀하게 보고 판단할수 있게 되었다.
공에도 센서가 들어있어 초당 500회 위치정보를 확인하며 테니스에서 쓰는 호크아이 기능 추가되었고 이를 통해 mm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도 여전히 큰 문제가 남아 있다. 판독을 쓸지 여부가 주심에게만 있다는 거다. 아무리 팀원과 감독이 요구해도 심판이 원치 않으면 안 해준다. 그리고 선수와 관중들 대부분은 반칙 혹은 반칙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심판이 판독을 진행하기도 한다. - 아래 일본 대 스페인 경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판독 내용을 경기중에는 방송사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것도 계속 시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심판이 판독을 보고 결정했다고 해도 판독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면 팀과 관중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4년후 월드컵 대회때는 비디오 판독이 좀더 개선되기를 바래본다.
끝으로 축구 규칙은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결정하는데 영국연방(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네개 협회에서 1명씩, FIFA에서 4명 이렇게 8명이 모여 정하며 이중 6명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일본 16강을 진출시킨 골 논란
일본은 2018년에 이어 2022년까지 2회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골 판정 논란에 크게 쉽싸였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만난 일본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일본이 역전골을 넣어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골이 들어갔을 때 선심은 골대 옆에서 패스한 골이 골라인 아웃으로 선언했는데 이후 비디오 판독을 거쳐 골라인 아웃이 아니었다고 나와 득점으로 인정이 되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정확히 상황을 가렸는데 크게 논란이 된 건 두가지 문제였다.
첫번째 당시 상황은 누가봐도 골라인 아웃이었고 부심이 노골도 선언했는데 굳이 이것을 비디오판독까지 가지고 갔어야 하느냐가였다. 다른 중요한 반칙들에 대해서는 판독을 하자고 그렇게 주장해도 못들은체 하다가 이런 것은 판독을 하니 불만이 나올수 밖에 없다.
두번째로 경기 당시에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중계방송으로 보여주지 않고 심판이 자기네들끼리만 판독결과를 보고 골로 인정해서 당시 큰 시비거리를 만들었다. 물론 경기 이후 발표된 판독자료로 보면 골이 확실해서 이 논란은 잠재워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판독내용이 중계방송에 동시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과제를 피파는 떠앉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지만 내가 볼 때 아이스하키처럼 양쪽 팀에서 경기중 총 2회까지 요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이 문제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었던 일본 대 스페인 경기 영상
본선 참여 국가
현재까지는 32개국이었으나 4년후 북중미 대회부터는 48개국으로 크게 늘어난다
현재 32개국 시스템에서는 4개 나라 8개 조로 리그가 진행되고 16강 토너먼트가 이어졌으나 앞으로는 3개 나라 16개 조로 리그가 편성되고 여기에서 각 조별 2개국이 진출해 36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고 한다.
1930년 월드컵에는 참가를 신청한 13개국 모두가 본선에 진출한 적도 있었는데 1934~1978년까지는 16개국, 1982~1994년까지 24개국이었다.
그리고 1998년부터 이번 2022년 대회까지는 32개국으로 진행되었다.
오프사이드 규정
축구는 발로 차서 골대 안에 넣으면 득점하는 거라서 상세한 규칙을 몰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딱 한가지 ‘오프 사이드’ 는 알고 있어야 하고 이걸 모르면 축구가 재미 없어진다.
룰은 간단하다. 팀 동료가 상대편 최후방 수비수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공을 받는 상황을 말한다.
오프사이드 판정은 부심이 역할인데 인간의 능력으로 이것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과학적으로 판정이 이미 되었기에 축구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은 항상 논란거리가 되었다. 최근 비디오 판독으로 이 문제는 크게 해결이 되었다.
참고로 오프사이드 규정은 판정이 애매하고 어려워서 유소년 축구에서는 이 제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