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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와 에드먼튼의 지인들이 쿠바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에 가 본 사람들도 있고 이번에 처음 가는 사람들도 있다.
바라데로 리조트에서 휴양만을 즐기고 올 생각이 아니라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일일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해서 현지여행을 해 보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씨엔드림 조회건수 탑 90 에 보시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라는 제목의 여행기가 있다.
후세에 길이남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그 여행기 맨 하단에 추천동선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7229
골프와 오션 액티비티는 아무데서나 즐길 수 있지만 산타클라라의 역사적 현장과 시엔퓨에고스의 올드타운, 은은한 파스텔톤의 도시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찬란한 일몰, 올드 아바나의 중세기 타운풍경 등은 쿠바가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나니 ..
구라는 이만 생략하고 사진이나 몇 개 올리겠다.
바라데로를 출발하여 아바나로 가는 투어버스 안
20 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가이드가 여행자들을 상대로 퀴즈를 냈다.
“쿠바에서 가장 존경받는 쿠바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여행자들은 제각기 대답했다.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가이드가 웃음을 띄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손을 들고 조용히 대답했다.
“호세 마르티”
순간 가이드가 “와우” 하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다.
“제가 가이드 경험 7 년인데 호세 마르티를 맞춘 분은 아저씨가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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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버스투어 중 가이드로부터 이 질문을 받게되면 ‘호세 마르티’ 라고 대답하시기 바란다.
승객들로부터 박수와 함께 가이드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선천적으로 자랑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 말을 할까말까 몹시 망설였지만, 쿠바로 떠나는 여러분을 위해 팁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지못해 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