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캐나다처럼
https://www.mk.co.kr/news/stock/10631215
절반의 개혁 추진
캐나다 CPPIB처럼
운용개혁도 진행돼야
연금 성과·국민 신뢰
두 마리 토끼 잡아
선진국 클럽 G7 국가 가운데 연금개혁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나라로 일본과 캐나다가 꼽힌다. 두 나라 모두 젊은 층의 연금 불신과 국민 반발을 극복해낸 정치 리더십이 지금까지 '개혁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일본의 연금개혁은 초고령사회 진입 직전인 2004년 진행됐다. 저돌적인 승부사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총대를 직접 멨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잃어버린 10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터라 저항이 만만치 않았지만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했다.
고이즈미는 정치인에겐 치명적인 선거 패배를 각오하고 13.9%였던 보험료율을 18.3%까지 높였다. 연금 안정성을 상징하는 '100년 안심 플랜'이란 말이 이때 나왔다.
캐나다의 연금개혁은 이보다 앞선 1995년 시작됐다. 당시 20년 후인 2015년 연금이 고갈된다는 충격적인 추계 보고서가 나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혁은 재무장관 폴 마틴이 주도했다.
1990년대 캐나다 경제 상황은 우울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는 100%를 넘었다. 연금에 대한 젊은 층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마틴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주정부를 일일이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결국 5.5%였던 보험료율을 9.9%까지 높이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후 총리에 올랐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일본과 캐나다의 개혁엔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캐나다엔 일본에 없는 하나가 더 있었다. 국민들에게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과 동시에 제대로 돈을 굴리기 위해 '운용개혁'에 나선 것이다.
이를 구체화한 독립적인 조직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다. 1999년 첫 운용에 들어간 CPPIB에는 단 하나의 투자 원칙이자 임무가 명문화됐다. "지나친 위험 없이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이 원칙은 비전문가인 정치인이나 관료가 관여할 여지를 초기부터 없앴다. 당연히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보험료율과 운용 개혁을 동시에 해낸 캐나다 연금의 성과는 놀랍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무려 10.1%에 달한다. 장기 수익률이 연 3%대에 머물러 있는 일본 연금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이하 생략)
환자와 2년 간 불륜 저지른 캐나다 치과의사, 의사 면허 취소될 처지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207000647
오늘은 캐나다 위스키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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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위스키 생산국…대부분 싱글 그레인 위스키 제조
로키산맥 빙하로 만든 위스키부터 수제 위스키까지커피도, 위스키도 싱글이 대세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은 이미 유명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맛과 브랜드에 대한 탐색에 열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몰라서 못 마신’ 캐나다 위스키는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캐나다의 정신이 녹아 있는 또 하나의 세계다.
로키산맥의 청정한 자연을 품고 있는 알버타 주에는 24개의 크래프트 양조장이 운영 중이다 / ⒸDestination Canada4대 위스키 생산국, 캐나다 위스키
캐나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과 함께 세계 4대 위스키 제조국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인의 신대륙 이주로 시작된 주조의 역사는 비슷하지만, 1920년 미국이 금주법을 시행하면서 역으로 캐나다 위스키 산업이 크게 성장했던 흥미로운 역사도 깔려 있다.
일반적으로 캐나다 위스키는 라이 위스키, 캐나디안 라이 위스키로 불린다. 신대륙의 작물 환경에 따라 주원료가 보리 대신 밀(wheat)과 곡물(grain)로 대체되자 독일계 이민자들이 풍미를 위해 라이(Rye, 호밀)을 첨가한 것이 시작이다. 호밀 위스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라이’는 캐나다 위스키의 대명사가 됐다. 그것이 관습으로 굳어져 호밀 함량이 낮거나 거의 없는 캐나다 위스키도 여전히 ‘라이’로 통용된다.
캐나다 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곡물에서 증류한 알코올을 사용해야 하며 최소한 3년 동안 작은 나무통 숙성을 거친 후 병입시 최종 알코올 함량이 40%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단일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싱글 그레인 위스키가 대부분이다. 캐나다 위스키는 다양한 풍미의 가미를 허용하는 규정과 제조 공법의 발달로 창의적인 크래프트 양조인들의 혁신적인 도전에 유리한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크라운 로열 (Crown Royal), 캐나디안 클럽(Canadian Club) 등 일부 캐나다 위스키만 접할 수 있지만, 캐나다 현지에서는 소규모 증류소를 견학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바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로키산맥의 청정한 자연을 품고 있는 알버타 주에는 24개의 크래프트 양조장이 운영 중이다.
알버타 주 최초의 크래프트 디스틸러리(Craft Distillery)인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Eau Claire Distillery) / ⒸTravel Ablerta역사와 유산으로 깊이가 더해지는,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
알버타 주는 캐나다에서도 최고의 보리 생산지로 꼽힌다. 덥고 건조한 여름은 독특한 풍미를 지닌 보리 알갱이를 잘 여물게 한다. 로키산맥 기슭의 작은 마을 터너 밸리(Turner Valley)에 위치한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Eau Claire Distillery)도 알버타 현지에서 생산되는 보리와 향신료만을 사용한다. 터너 밸리는 알버타 주 캘거리에서 남서쪽으로 45분 떨어진 지역으로 금주령과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는 전 세계 증류소 중에서 유일하게 말을 이용하는 농법을 이어오고 있다. 토양(떼루아)과 전통적인 농법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렇게 생산된 소량의 곡물은 한정판 위스키 생산에만 사용된다. 알버타 주 최초의 크래프트 디스틸러리(Craft Distillery)이기도 한 오 클레어는 1929년에 극장과 댄스홀로 사용되었던 유서 깊은 건물에 자리잡았다.
‘금지 경험(Prohibition Experience)’이라는 이름의 흥미로운 투어는 1920년대 금주령 시기에 불법 위스키 거래의 중심지였던 터너 밸리의 역사와 풍광, 소리, 맛을 따라서 현재의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까지 알 수 있는 기회다. 투어 끝에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증류주와 칵테일 시음이 이어진다. 금주령 당시 비밀스럽게 운영되었던 비밀 주점의 분위기를 재현한 스피크이지(Speakeasy)는 1940년에 지어진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지금은 결혼식, 회의, 기업 행사 등에 사용된다.
파크 디스틸러리에서는 로키산맥의 6개 빙하에서 흘러 내려온 물을 사용해 위스키를 만든다 / ⒸPark Distillery로키산맥 빙하수를 사용하는 밴프 맛집, 파크 디스틸러리
알버타 주 밴프 타운에 위치한 파크 디스틸러리(Park Distillery)는 캐나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유일한 증류소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물은 로키산맥의 6개 빙하에서 흘러 내려온 것으로, 석회암 퇴적물을 통과하면서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곡물 역시 알버타 고지대에 위치한 농장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한다. 재료의 순도를 보존하기 위해 제분하고, 으깨고, 증류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산은 소량만 가능하다.
수작업 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무료 양조장 투어와 시음이 포함된 유료 투어가 진행되며, 시음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6가지 증류주의 ½온스 샘플을 제공한다. 100% 알버타 호밀 위스키에 퀘벡산 메이플 시럽을 첨가한 ‘파크 메이플 라이(Park Maple Rye)’가 호평을 얻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스트래스코나 스피리츠 디스틸러리
알버타 주 애드먼튼(Edmonton)의 여행 1번지 올드 스트래스코나(Old Strathcona)는 1900년대 건축 양식을 감상하며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60여 개의 갤러리를 포함해 이곳의 개성 넘치는 가게 중에는 북미에 가장 작은 양조장도 있다. ‘축제와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애드먼튼 최초의 양조장이기도 한 스트래스코나 스피리츠(Spirits, Strathcona Spirits Distillery)다.
양조장 규모가 작아서 생산하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병 디자인이 세련된 압생트, 호밀 위스키, 몰트 스피릿, 보드카, 진 등을 모두 알버타에서 생산된 재료로만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압생트 블랑시’는 알버타 스피릿 어워드에서 2021년 올해의 스피릿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45분 동안 증류 및 숙성 과정을 알려주는 투어 후에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개성 넘치는 스피릿(spirit)을 충분히 시음할 수 있다.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의사 면허 취소 위기에 놓인 57세의 토론토 개업 치과의사. [CBC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캐나다에서 환자와 2년 간 혼외 관계를 하고 아이까지 낳은 한 치과의사가 의사 면허를 박탈 당할 처지에 놓였다.
치과의사는 환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선 안된다는 직업 윤리를 위반해서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온타리오치과의사협회는 지난달 낸 징계 청문 관련 성명에서 자신의 여성 환자와 불륜 관계를 이어 온 토론토 지역 개업 치과의사 아미르 하이다리안(57)이 저지른 행동은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럽고, 비윤리적이고, 전문가답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치과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라 하이다리안은 벌금이나 의사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후속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하이다리안은 계속해서 진료를 볼 수 있다. 그의 병원 홈페이지에도 “새로운 환자를 환영한다”고 안내했다.
이 협회는 지난해 1월부터 징계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피해 여성은 협회 청문회에서 하이다리안이 환자 진료 기록을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으며, 자신에게 그의 농장으로 초대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은 또한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하이다리안이 페르시아어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얼굴과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둘은 치과 진료실 위층에 있는 아파트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온타리오주 법은 의사에 대해 배우자가 아닌 환자와 어떠한 성관계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이다리안은 피해자를 만나기 전 기혼자였다고 한다.
하이다리안은 이란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여자가 식에 참석할 필요도 없어 여자의 오빠가 참석했으며, 이미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 승인이 난 몇시간 뒤에 피해 환자와 결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그와 결혼을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환자와 성 관계를 맺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여성 환자에게 거액을 빌려줬다. 온타리오치과의사협회는 두 경우 모두 주(州) 법령과 직업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하이다리안은 청문에서 자신의 행동이 환자와 의사 간의 선을 넘는 행위란 걸 이제 이해했으며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