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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s end - Sir Arthur C. Clarke - 3
작성자 외노자     게시물번호 16932 작성일 2023-04-10 04:13 조회수 1803

이건 그냥 심심해서 쓰는 쓰레기 같은 글입니다. 시간이 소중하신 분들의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소설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오버로드의 악마같은 외모에 충격을 받는 것은 독자만의 몫이다. 책에서는 인류가 오버로드의 외모를 보고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따위 묘사가 없다. 다만 오버로드의 지배하에 50년이 지나갔고 많은 고지식한 인간들과 종교지도자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기에 그 충격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오버로드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후에도 인류와의 관계는 스무스하게 이루어졌다. 오버로드는 인류의 가디언 혹은 보호자를 자처했다. 그렇다고 오버로드가 노골적인 지배자인양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인류에 대해 어느 정도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오버로드의 지배하에 백 수십년이 지났다. 이제 오버로드가 도래하기 이전의 지구를 경험해본 사람은 모두 죽고 없었다.

 

오버로드는 인간은 물론 지구상의 동식물에도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다. 때론 도서관이나 많은 장서를 모은 개인 서재까지 찾아와 닥치는 대로 인간들이 축적한 지식을 흡수해 나갔다(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기 이전인 70년 전의 소설임을 감안하자).

 

이들 외계인은 특히 인간의 비과학적인 저술들을 좋아했다. 고대 종교, 흑마술, 초능력, 텔레파시, 혹은 강령술 같은 것 말이다. 마치 이 분야가 인류가 오버로드보다 우월한 영역인 듯 외계인은 지구인의 이러한 비과학적인 측면에 천착했다.

 

오버로드는 지구상 동식물의 표본을 채집하여 자기 고향 행성으로 주기적으로 보내고는 했다. 심지어 바닷속 고래까지도 그들의 수집품이였다.

 

오버로드의 이런 왕성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인류에게는 금지된 호기심이 있었다. 오버로드는 살상무기와 함께 인간의 우주개발도 금지했다. '태양 이외의 별은 인류의 것이 아니다' 라는게 오버로드의 주장이었다. 오버로드가 인류에게 준 테크놀로지로 사람들은 지구 곳곳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지구 바깥 우주로는 갈 방법이 없었다.

 

오버로드와 그들의 고향별이 궁금해 미쳐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오버로드를 위해 해양동물을 채집하여 공급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오버로드의 우주선에 밀항하는데 성공한다.

 

짧은 시간의 광속 여행과 미지의 기술에 의해 수십 광년 떨어진 오버로드의 행성중 하나에 도착한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에 의한 시간 왜곡에 의해 지구는 이미 40년이 흐른 뒤였다. 어쨌든 그는 인류 최초로 오버로드의 고향에 도착하게 된다.

 

오버로드는 그에게 자신들의 비밀과 지구를 방문한 목적에 대해서 알려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밀항자가 알고 있던 지구는 이미 끝장나 버렸고 그가 바로 지금 최후의 지구인임을 알려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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