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클럼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여름에 3% 근방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물가 상승 기대가 더 낮아지지 않고, 임금 상승률이 현행 4~5% 수준에서 둔화하지 않고, 기업들의 가격 책정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매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이러한 것들이 정상화되어야 한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3월 소비자물가는 5.2% 올랐으며, 다음 주에 3월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내년 말에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언은 캐나다가 2회 연속 금리를 4.5%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는 지난 3월에 주요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10개월간의 빠른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금리를 동결했다.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4/12/MQ3UMAIGU5BDNH5PJRN57UJLKY/드, 캐나다에 전기차 생산 허브 만든다… 1조7000억원 투자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가 우리 돈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의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CNBC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드가 북미에 있는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시설로 전면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7.6%)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8억 캐나다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입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있는 조립공장을 ‘오크빌 전기차 단지’로 바꾸고 새로운 전기차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 같은 결정은 2026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능력을 연 2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포드는 현재 픽업트럭인 F-150과 SUV인 머스탱 마하-E 등 3종류의 전기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판매 중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차체 공장 3곳을 하나로 합치고 배터리 조립 부문을 추가할 계획이다. 관련 설비 교체 작업은 내년 2분기에 시작해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포드 측은 CNBC에 “차세대 제조시설을 신속히 준비하기 위해 부지는 물론 건물과 도로 등 모든 인프라 시설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새롭게 가동될 시설의 생산 능력과 차종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0년대 중반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할 전기차의 배터리는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켄터키주의 공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포드는 연 200만대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켄터키주(州)와 테네시주(州)에 3개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착수한다.

 

 

 

캐나다 ‘차별 재정지원’ 소송 합의…원주민 22조 배·보상받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086776.html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시각) 온타리오 휘트비 더햄 대학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시각) 온타리오 휘트비 더햄 대학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캐나다 연방정부가 과거 원주민 차별정책에 대한 배·보상으로 233억4천만 캐나다 달러(22조82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5일(현지시각) 자료를 내어 원주민 구역의 어린이들에게 “차별적인 재정지원”을 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한 원주민 공동체와 이렇게 합의했다면서 “차별 지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두의 명예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30만명에 이르는 원주민 어린이와 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원주민들을 대표하는 ‘퍼스트네이션(캐나다 원주민) 의회’의 마니토바 지역 대표인 신디 우드 하우스는 “이번 최종 합의는 수많은 가족에게 오래 지체된 전환점”이라고 반겼다.
캐나다 원주민들은 2007년 “연방정부가 원주민 구역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비원주민 어린이와 가족들보다 더 적은 복지재정을 지원해서 더 많은 원주민 구역의 어린이들을 위탁 보호로 내몰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 인권법원은 이에 대해 2016년 원주민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며 연방정부에 배·보상을 명령했다. 애초 연방정부와 원주민 단체는 지난해 말 200억 캐나다 달러(19조5700억원)의 배·보상 안에 합의했지만, 인권법원이 “원주민의 피해 구제에 충분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어 다시 협상을 벌였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취임 이래 원주민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해왔다.캐나다의 어린이 복지 시스템은 이원화돼 있다. 주 정부가 일반 가정 어린이에 대한 복지 지원을 맡고, 원주민 구역의 아이들은 연방정부가 책임진다. 이런 이원적 시스템이 불평등 지원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연방정부는 이번 합의안을 인권법원에 제출해 승인받을 예정이다. 합의안이 인권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연방법원의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캐나다 원주민은 일반 캐나다인에 비해 빈곤율이 높고 기대수명은 짧으며, 마약 중독률, 범죄율 등이 높다. 데이비드 라메티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퍼스트네이션 어린이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캐나다의 약속을 실제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