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도그 트레이닝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셔서 더 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에 대해 문의 한 분들도 계시고
오해를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짧게 설명드릴 내용이 있어 글을 적습니다.
몇개월 후면 캐나다에 벌써 2년차가 됩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잘 흘러갑니다.
한국에서 하던 일이 직업병이 되었는지 다른 일을 하면서도, 개만 보이면 줄 곧 관찰을
하곤 합니다. 한국에서와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면 어느하나 소리지르는
사람이 없고 어느 하나 마구잡이로 날 뛰는 개도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사회가 너무 좋으면서도 아직 잘 적응이 안되어 낯설다고나 할까요
한국에서 도그 트레이닝에 대한 이미지는 매체가 너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도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희집 개한테 무슨 문제가 있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딘가 문제가 있어야 훈련을 받는다는 인식이 너무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체에서 보여지는 도그 트레이닝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문제가 없어도 도그 트레이닝(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람과 동물을 1:1로 똑같이 비교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있지만 일반적으로 개를
2~3살 지능을 가진 아이와 비교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자면 사람이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오랜 시간동안 배움을 이어가는 과정이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긴 시간동안 교육이라는 제도 안에서 사회에 포함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과정이라는 것 입니다.
도그 트레이닝 역시 개가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 배우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그 과정안에는 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도 같이 배우고 익혀서 훈련=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제 교육의 모토는 '양육자는 보호자이자 교육자이어야 한다.' 입니다.
보호자는 개가 만나는 가장 첫번째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무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잘 알고 있어야
잘 가르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크게 통제하지 않고도 능수능란하게 개들을 대하는 캐나다 사람들을 보고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문제가 없어도 교육은 필요하다는 저의 생각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주저리 주저리 많이도 적어냈습니다.
게시판의 룰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가끔 이곳을 창구로 저와 다른분들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없는 투머치토커 입니다. 더불어 친구가 되면 1석2조가 되겠네요.
차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면 정비사와 친해지면 되고 부동산이 배우고 싶으면 리얼터와 친구가 되면
좋지 않겠습니까. 개에 대해 배우고 싶으면 저랑 친구하시면 되겠네요.
긴 글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