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심심해서 끄적거린 정제되지 않은 글입니다. 바쁘신 분들께는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부자가 되는 방법 세줄 요약! 세이노의 가르침 - 12' 에서 밝혔다시피 세이노는 IMF 시절에 더더욱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폭락한 주식을 사들이며 자신의 부를 더한층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서서히 증권가의 큰 손으로 소문이 났다. 몇몇 경제지 신문기자가 그에게 원고를 써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글들이 이 책, '세이노의 가르침' 의 시작이다.
좀 더 들어가기 전에 세이노라는 사람에 대해 고찰해 보자.
그는 6-7 명의 의사를 고용한 개인병원 원장의 아들이다. 유복하게 성장했을 것이다. 중학교때 그의 부친이 사기를 당해 쫄딱 망했다. 그의 아버지는 갑자기 세상을 떳다. 그가 고등학생일 때, 그는 혈혈단신이 되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것이다.
모친과 형제자매들이 그를 버렸다. 그의 모친과 형제자매조차도 참을 수 없는 성격적인 결함이 있었나 보다.
(이 부분의 비약은 책에서 세이노가 독거노인에게 보낸 흉악한 편견을 그대로 흉내냈음을 밝힌다)
고등학생일 때 그는 돈을 빌려 광고회사를 시작했다가 쫄딱 망했다. 비록 망했다지만 고등학생 시절부터 비범함을 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컨베이어 벨트에 서는 일을 하기 싫어했다. 그런 일로는 부자가 되기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고파 쓰러질 지언정 남 밑에서 일하는 걸 거부했다.
배고파 길거리에 쓰러질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자기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처음 그은게 시원찮아서 두 번째는 더 깊게 그었다. 그래서 그의 손목에는 큰 자상 두 개가 남아 있다.
응급실에서 깨어난 그는 피보다 더 진하게 살기로 결심하고 고액과외, 미군 PX 밀매 등을 시작으로 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부를 이루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증권가의 큰 손으로서 경제지 기자에게 원고를 요청 받았을 때 그가 건넨 원고는, 평소 그의 직원 교육을 위해 끄적였던 메모들이었다.
그래서 원고의 대부분을 요약하면 이렇다 : '내가 젊었을 때 나는 이런 일 - 컨베이어 벨트에 서는 일 - 을 아주 하기 싫었는데 너는 이 일이라도 해라. 그것도 아주 잘 해라.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전부를 일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라'
세이노가 이렇게 스탠스를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직원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내용은 정확하게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하는 말이다 : 너희의 열과 성을 다하여 나를 더더욱 부자로 만들어라. 그러면 조금 개평을 떼 주겠다.
'먼저 보여 주지 않는 한 국물도 없다',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 등등 그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건 결국 전형적인 가진 자들의 논리다. 사회가 이렇게 돌아간다면 가진 자는 더더욱 부자가 된다. 물론 극히 일부의 빈자가 승진이나 월급 인상의 개평을 받는건 사실이다만, 나 같은 빨갱이에겐 입맛이 쓰다.
세이노가 사업을 하면서 자기 직원에게 닥달하며 떠들어댄 이야기들이 '세이노의 가르침' 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 책은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