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꿈조차 꿀 수 없을 정도의 권력과 학벌과 재산을 가진 그들이 이혼했다. 그것도 총리 재임 중에 말이다. 게다가 둘 다 잘 생기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현명한 그들이 도대체 왜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
애초에 결혼은 서로 행복하고자 시작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그들은 세간의 구설수를 무릅쓰고 이혼을 강행했다. 둘이 같이 살며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도저히 못 찾은 것일 테지. 이혼이 그들 각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까?
뭐, 내가 당사자가 아니니 가늠할 방법이 없다.
G-7 국가의 총리라는 직책도 한 여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는가 보다.
하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남아공의 대통령 넬슨 만델라도 20년 넘는 기간 옥바라지를 한 조강지처와 황혼 이혼을 했다.
6.25 전쟁 발발을 틈타 강압적으로 이혼을 하고 육영수와 재혼한 박정희도 정권을 강탈한 후 채홍사를 통해 노골적인 여성 편력을 일삼다가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곤 했다고 하니 결국 쇼윈도 부부였을 뿐이다. 육영수 사후에도 채홍사의 발바닥을 계속 땀나게 했던 그는 결국 흉탄에 맞아 여대생 품안에서 숨졌으니 참으로 그 답게 죽었다.
남편의 권력이 배우자에게 행복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낯 뜨거운 말이지만 난 아내 없인 못 산다. 권력이라고는 개뿔도 없는 내가 살아남으려면 아내님에게 충성을 바칠 수밖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