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리처드 파인만의 생전 인터뷰 중 하나
그의 위트와 유머 감각과 자신감 있는 언변과 학식을 보라. 남자인 나도 홀딱 반할 정도다. 그런 그도 부부관계에서는 배우자에게 그냥 '천하에 쓸모없는 잡놈' 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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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에서 이혼을 피하기 위해 현명하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썼다. 하지만 나 같은 놈이 감히 현명하게 대처한다고? 세기의 천재들조차도 대처를 못 하는데? 꿈 깨자!
불세출의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 시공간의 비밀을 풀어낸 그도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해법을 풀어내지 못했다.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아들은 그의 아버지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증오까지 했다. 자기 아이들, 즉 아인슈타인의 손주들을 보여 주지도 않았으며 장례식에 가지도 않았다. 이 엄청난 천재도 결국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의 큰아들에게 버림받았다. 아인슈타인이 첫번째 부인과 다투고 그녀에게 보낸 메모를 보면, 참 뭐랄까, 그렇게 당해도 싸다.
노벨상을 수상한 이론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농담도 잘하고 괴짜다.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귀찮아서 거절하려고 했는데 지인이 '너 만약 노벨상 거절하면 훨씬 더 유명해질 걸?' 이라는 경고를 먹고 할 수 없이 귀찮아하며 노벨상을 받았다. 첫째 부인과 사별 후 수려한 용모와 화려한 언변을 바탕으로 카사노바가 되었다. 그 후 두 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그의 전 부인들은 그를 '개새끼' 라고 기억했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 보이저 계획의 아버지이자 그 유명한 '창백한 작은 푸른 점' 을 찍은 장본인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다양한 저술을 남겼으며 특히 코스모스가 아직까지도 유명하다. 수려한 용모를 숨기지 못한 듯 여러 염문을 뿌리며 두 번 이혼하고 세 번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이 진화생물학계의 엄청 유명한 과학자이며 두 번째, 세 번째 부인도 세이건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들이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전투적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 등등 눈부신 저작을 남겼다. 그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일 뿐인 우리가 발달된 두뇌로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자신은 부족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 여러 번 결혼 생활에 실패하고 말았다.
특이점 연구, 호킹 복사 등을 통해 빅뱅과 블랙홀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넓혀 준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그가 집필한 '시간의 역사' 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사 놓고 (어려워서) 끝까지 안 읽혀진 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년 이상 그를 보살펴 온 부인과 헤어지고 그의 전담 간호사와 재혼했다. 루게릭 병으로 전신이 마비되어 꼼짝없이 휠체어에 갇힌 그는 두 번째 부인에게 학대받았다. 두 번째 부인이 그를 구타하는 장면이 이웃에게 발각되어 그의 자녀들의 주도로 결국 또 이혼했다. 휠체어에 앉아 거대한 블랙홀의 최후를 계산해낸 천재가 여자 보는 눈은 이렇게나 형편없다.
권력자도, 부자도, 그리고 천재도 이혼을 한다. 이들도 처음 결혼할 때는 자신이 결국 이혼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는 꿈조차 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지위, 재력, 지력은 행복한 결혼 생활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혹시 그들은 처음부터 착각한게 아닐까? 그러니까 사실 사랑이 아니었는데 서로 사랑하는 줄 알고 결혼을 한게 아닐까? 그래서 이혼을 반복한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모저모 객관적으로 살펴봤을 때 진짜 불꽃처럼 맹렬하게 사랑해서 결혼한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