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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항공사로부터 스케줄 변경 문자를 몇 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한 번 씩은 받은 것 같다.
9 월과 10 월 두 차례 비행스케줄이 있다. 9 월에는 토론토에 가고 10 월에는 서울에 간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넉넉하게 일요일 오전 8 시 30 분 출발로 예약해 놓은 서울행 출발시간은 왔다갔다하더니 결국 오전 7 시 30 분으로 변경됐다.
새벽 5 시 경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므로 이번에도 공항근처 호텔에 방을 예약했다.
오후 7 시 출발로 예약해놓았던 토론토행 비행기는 오후 5 시 출발로 변경되더니 아예 기종까지 바뀌었다.
원래 신형기종인 B-737-8 Max 였는데 20 년된 A-321 로 변경되는 바람에 좌석지정을 다시해야한다.
토론토행 비행기 시간이 두 시간이나 앞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공항주차료까지 하루치 더 내게되었다. 돌아오는 날 도착 시간이 24 시간 기준선을 초과하면 하루치를 부과하는 주차요금 시스템 때문이다.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서울과 토론토에서 모두 도착 바로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이 잡혀있는데 이러다가 비행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팅전시 플랜을 강구해야겠다.
그건 그렇고,
팬데믹 이후 항공서비스가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항공요금까지 미친듯이 폭등하자 드디어 캐나다 교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가격담합의심에 대한 조사요구와 함께 이 두 항공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조짐이 보인다.
항공카르텔을 뿌리뽑고야 말겠다는 교포들의 의지가 하늘끝까지 불타오르고 있다.
어제 캐나다 한국일보에는 다음과 같은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항공료 폭탄 두고만 볼 수 없다’
기사 첫 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한국행 항공요금의 폭등으로 캐나다 한인사회가 폭발 직전이다”
성수기 토론토 인천 왕복요금이 6 천 달러까지 이르기도 했다는 이야기, 과거에는 4 인 가족이 한국에 가면 항공료로 6 천 달러면 충분했는데 이번에는 2 만 달러가 들었다는 이야기, 비즈니스 클래스도 자리가 없어 1 만 2 천 달러를 주고 간신히 표를 구했다는 교포들의 경험담들이 실렸다.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건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말이기도 한데, 매우 좋은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항공료가 미친듯이 오르는데는 갑작스런 수요폭증도 기여했다고 본다.
여행규제가 풀리기 시작한 2021 년 가을 이후 (한국은 2022 년 가을 이후) 동부에 네 번, 한국에 두 번 다녀왔는데 비행기를 탈 때마다 모든 클래스가 예외없이 만석이었다.
카운터에서도 만석임을 확인했고 방송에서도 만석이라고 안내했고 두 시간에 한 번 씩 기내산책을 할 때 두 눈으로 직접 만석임을 확인했다.
얼마나 만석이면 오버헤드빈에 모든 캐리온이 들어갈 수 없으니 위탁수하물로 부쳐달라고 부탁하는 방송을 매번 내보내곤 했다.
승객들은 승객들대로 오버헤드빈 자리가 소진될까봐 자기 탑승순서가 오지 않았는데도 비행기 안에 먼저들어가기위해 미리부터 줄을 서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웬만한 짐은 앞좌석 아래 놓으라고 부탁하고 다녔지만 승객들은 기를 쓰고 자기 짐을 오버헤드빈에 구겨넣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화장실보다도 불결한 장소인 비행기바닥에 가방을 놓느니 차라리 품에 안고 가는 승객들도 있었다.
항공요금도 안정화시키고 기후변화를 재촉하는 탄소배출도 저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매운동이든 뭐든 불필요한 항공여행을 확 줄이는 게 좋은 방법같기는 하다.
항공료를 끌어내리는 길은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교포들의 의지와 단결투쟁뿐이다.
근데, Air Premia는 언제 캐나다에 취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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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일보 설문조사
https://koreatimes.net/Survey/SurveyItem/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