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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훈장 받은 누나, 내가 축하할 수 없는 이유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7412 작성일 2023-10-07 08:14 조회수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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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며칠 전 밴쿠버 누나로부터 다음과 같은 톡이 왔습니다. 

 

한국에 가서 훈장을 받는데 가족 중 한 명을 초대해서 행사장에 동행할 수 있으니 내 여권정보를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호랑이 풀뜯어먹는 소리인가 화들짝 놀란 나는 일언지하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나름 쌓아온 자신의 명성과 가족의 명예에 지우기 어려운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으면 당장 거절하고 행사참석을 취소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훈장받을 일이 있으면 한국이 온전한 정상국가로 되돌아왔을때 받으면 된다는 조언도 했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상급수훈자라 용산의 그 부부와 식사도 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다음과 같은 영화대사가 떠 올랐습니다. 

 

‘우리가 피차 낯짝 마주대고 정답게 앉아 밥처먹을 살가운 사이도 아닌데 어디 그 밥알이 목구멍으로 곱게나 넘어가겠수?’

 

동생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훈한 누나에게 나는 축하는 고사하고 어떤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공항호텔로 출발합니다. 

 

나는 나대로 3 주일 일정으로 한국에 갑니다. 

 

내키지 않는 여행이지만, 

 

비행역사상 가장 비싸게 주고 구입한 항공권으로 가는만큼 신나게 놀다 올 생각입니다. 

 

여행이 내키지 않는 이유는 지금의 한국이 내가 알던 그 한국이 아니라는 소문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은 20 세기 루마니아 비슷한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반국가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감시의 눈을 번득이고 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저는 평소에도 무서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그런 말을 듣고나자 겁이 덜컥 났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반국가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신분보증서를 일찌감치 받아 놓았습니다.  

 

택티컬백팩 패치에 붙어있던 메이플을 떼어버리고 대신 태극기를 붙였습니다. 

 

아무 일 없겠죠? 

 

 

한국여행은 언제나 그 지긋지긋한 기나긴 비행시간이 문제인데, 

 

이번 한국여행을 위해 두 가지 특별한 기내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첫째는 엘레나 차우셰스쿠 여사와 그 남편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의 일대기를 담은 긴 유튜브 동영상이고, 둘째는 넷플릭스 자연 다큐멘터리 ‘침팬지의 제국’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가장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도구는 책도 아니고, 넷플릭스나 프라임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장거리 비행중에는 역시 유튜브 프리미엄의 유용성이 압도적입니다.   

 

습도, 기압, 조도가 모두 낮은 기내에서는 가급적 눈은 쉬게하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으로 무엇이든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피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겁나고 무섭긴 하지만,, 

 

출바알 !! 

 

 

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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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
 
운영팀  |  2023-10-07 10:37         
0     1    

오늘도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누님께서는 기쁜 맘으로 연락하셨는데 그 이후로 회신도 안주셨다니 누님이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모란장은 CN드림에서도 기사로 몇번 나간적들 있는데요 이것은 여타 정부에서도 계속 시행하던 통상적인 업무의 연속입니다.
해외에도 공로가 있는 한인들에게 주는 상이므로 수상하는 개인으로서는 영광임에 틀림없죠. 현직 대통령이 보기 싫으시더라도...누님께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ㅎㅎ
수상자 본인이 이 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아니고 당사자가 기뻐한다면 가족으로서 친지로서 축하해 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틉 프라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입 안하고 있는데 그렇게 유용하게 쓰신다니 관심이 가지네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헤드폰 정말 좋아요. 특히 헤드폰은 귀를 다 덮고 있어 갑갑하구요 그래서 이어폰을 선호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구요
끝으로 모란장 관련 실렸던 기사들 링크를 걸어둡니다

캐나다 동포 7명 포상자로 선정 2015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20&idx=15837&page=0

민병기 한인회 이사장 수상, 2016년

캐나다에서 두명 수상. 2021년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20&idx=28347&page=0

캐나다에서 두명 수상 2023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20&idx=31540&page=0

clipboard  |  2023-10-07 13:44         
1     1    

유튭 프리미엄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평소에 영화보다는 유튭에서 잡다한 것들을 시청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비행할 때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금방 피로해지는데, 이럴 때 유튭에서 다운로드받아온 음악, 강연, 시사 프로그램 등을 그냥 듣기만 할 수 있어서 좋구요.
저는 넷플릭스나 프라임은 노트북에 고해상도로 저장하고 유튭 아이템들은 전화기에 데이타 많이 잡아먹지 않는 저해상도로 다운받습니다.
강연이나 토론, 뉴스 같은 거 듣는데 패널들 얼굴을 쳐다보고 있을 필요는 없으므로 그냥 듣기만 하지요.
여행뿐 아니라 평소에도 운전하면서 유튭 들을 때 매번 광고나올 때마다 광고스킵할 필요가 없어서 운전에 집중할 수 있고, 유튭하면서 전화나 지피에스도 할 수 있고요.
처음 가입하면 3 개월 무료예요.
나도 이번 여행할 때만 쓰고 끝나면 취소할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일단 시작하면 중독되서 취소할 것 같진 않군요.

ross  |  2023-10-07 17:24         
2     4    

헐 그 정도여셨습니까? 명예,오점까지요? ㅎㅎ

윤 대통령이 직접 심사도 안했을텐데요? 그냥 산하 공무원이 했었을텐데요
그쪽에 일하시는 공무원 현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군인,선생, 뽑은 국민까지도 경멸하시는 겁니까? ㅎㅎ

십여년전 그쪽(한인회) 계시는 분께 질문을 했었습니다. 왜 맨날 싸우면서 한인회장을 할려고 하실려그러냐고?
그분의 노골적 답변 : 응 몇년에 한번 각국 한인회장은 청와대로 초청을 받거든 명예직이지 암
그분도 그때 정부 싫어하셨는데요 초청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 답변이었습니다 암튼)
맘에 안드시는 사람만 있으시면 됐지 대한민국을 전부 부정하시는 안되겠지요.

조금 주제에 빗나가는 댓글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제는 가족중에
첫째형 진보 셋째형 우파
며느리 전라도, 신랑 경상도
삼촌 기독교 고모 불교
다 공존 합니다.
저 빨갱이, 친일파 고무부 꼴보기도 싫다 하실 겁니까?
(물론 선을 넘으면 잘못된 부분을 말할수도 있겠지요.)
이제는 통합을 모색을 해야될 시점입니다.

암튼 농담식으로 썼고요, 즐거운 방문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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