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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년 전 한국에서 전멸한 빈대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발견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 양상이 다르다.
갑자기 집중적으로 빈대가 확산된 시기는 두 차례다.
제 1 차 빈대 웨이브는 대략 9 월 중순에,
제 2 차 빈대 웨이브는 9 월 말에 각각 몰려왔다.
빈대의 진앙지는 두 차례 모두 거의 전 지역이 빈대로 초토화되다시피한 서울 용산구로 추정된다.
9 월 초순과 9 월 중하순 무렵에 빈대수출의 본산 유럽, 인도, 미국(그 중에서도 뉴욕)에서 왔거나 그 지역을 다녀 온 사람 중 서울 용산구에 체류하는 사람이 빈대를 국내로 유입시킨 것이 유력해 보인다.
보건당국이 좀 더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지난 9 월 의심지역을 여행하면서 단 기간에 수 십 개국 사람들과 한꺼번에 접촉한 전력이 있는 여행자를 추적해서 정밀조사하면 빈대 유입동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빈대하면 떠 오르는 단어가 초가삼간이다.
왜 떠 올랐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생각나서였을 것이다.
시골에 가면 아직 초가집이 있다.
농촌의 초가집들 (경북 안동)
마을길도 넓히고 초가집도 없애고 …
혹시 새마을노래 아시는가?
이런 가사의 새마을노래는 당시 이 동네에서 금지곡이었을 듯.
추수하는 농부들
차없이는 가기 어려운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죽기 전에 꼭 가 보시길 권하는 한국의 서원이다.
청량리에서 안동을 오가는 기차
12 년 전, 타이완에서 배낭여행 온 처자를 만났던 그 안동역은 온데간데없고 새 역사가 들어선듯하다.
기차도 그때는 무궁화호였는데 KTX이음 이라는 이름의 신형열차로 바뀌었다.
휴대폰 충전케이스가 있는데, 아모드케이스를 탈거해야 휴대폰을 충전기에 넣을 수 있다 (고속충전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