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페이스 북 친구가 올린 뉴스를 보니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준혁 후보가 이화여대 명예를 실추시키고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고 비난이 쏟아지고 후보 사퇴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 그는 여론에 밀려 사과를 했다.
우선 김활란은 친일파 맞다. 일본이2차대전을 시작되자 여성들과 여학생들에게 “어머니, 딸, 동생으로서 징용, 징병, 학병에 대해 헌신할 것.” 을 주장했다. 이화여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화애국자녀단’을 결성해 김활란이 단장을 맡았다.
그리고 김준혁 후보가 언급한 낙랑 클럽은 실제로 존재했던 조직이다. 이 은밀한 조직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1995년 중앙일보 기자가 모윤숙을 인터뷰하며 낙랑클럽에 대해 묻자 “그걸 어떻게 알고 물어보냐?”고 할 정도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조직이었다.
그러나 비밀해제 된 미 국무성 자료는 낙랑클럽에 대해 소상히 쓰고 있다. 모윤숙의 인터뷰, 미 국무성 비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낙랑클럽은 1948년-49년 무렵에 만들어졌다. 이승만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고 총재는 김활란, 회장은 모윤숙, 이화 출신으로 영어를 할 줄 아는 약150명의 여성들이 멤버였다.
모윤숙의 회고: “이승만 대통령이 불러 외국 손님 접대할 때 기생파티를 할 게 아니라 레이디들이 모여 격조 높게 대화하고 한국을 잘 소개하라고 분부해 부랴부랴 낙랑클럽을 조직했다.”
미국 관리, 고위장교들과 그들을 접대하는 신생 국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김수임 사건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김수임은 이화여전 영문과 출신의 미모의 여성으로 모윤숙과 친한 친구 사이였다. 김수임은 낙랑클럽 멤버는 아니지만 미 군정 시절 존 베어드 대령과 옥인동에서 동거를 했다. 당시 베어드 대령은 약 55세, 김수임은 35세로 둘 사이에는 김원일이라는 아들이 있다. 베어드는 1980년 세상을 떠났다.
낙랑클럽 멤버들이 미 고위장교나 관리들에게 접근하여 빼낸 정보를 이승만에게 알려주듯 김수임은 베어드 대령에게 빼낸 정보를 애인 이강국에게 알려주었고 그 정보는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강국은 김수임의 애인으로 독일에서 공부한 공산주의자다. 김수임은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6.25사변 일어나기 열흘 전 사형당했는데 정말 간첩이었는지 친일파들의 반공논리에 희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거두절미 한 채 “김활란이 이대생들을 성 상납했다.”는 부분만 문제 삼아 “여성 혐오” “명예 실추” “후보 사퇴” 운운하며 입틀막을 하다니 국회의원 선거도 좋고 대통령 선거도 좋지만 학문과 양심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한다면 이번에 민주당에서 정춘숙, 권인숙, 박지현, 김상희 등등 남자를 잠재적 성 범죄자로 취급하거나 젠더 문제를 대단한 권력으로 착각하고 있는 페미니즘 본질과 무관한 목소리만 큰 페미 여편네 무리들이 총선에서 탈락한 것은 앓던 이 빠진 것만큼이나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