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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현주소... 술 마시고 2차로 가는 가라오케 장소?
작성자 Tommy     게시물번호 18045 작성일 2024-05-31 12:33 조회수 1179

이번 모국 방문했을때요  80이 훨씬 넘으신 저희 아버님은 집에 계실때 항상  TV를 보시는데 그중에서도 20대들이 나오는 트롯트 무대를 즐겨 보시더라구요

근데 저도 오고 가다 잠시 보니까 노래는 멋들어지게 잘 하는데 앗뿔싸 백밴드는 없이 반주테잎을 틀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게 공연인가요? 술먹고 2차에 가서 노는 가라오케죠. 
 
난생처음 이번 모국방문때 행주산성을 방문했어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산성 입구에서는 행주 문화축제가 한창중이더라구요.  군악대 연주에 이어 명창들의 판소리 무대도 있구요 
그 공연에는 30살 정도되는 젊은 가수가 나와 트롯트를 불렀고 약 500명의 중노년 관객들은 신나게 박수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도 물론 반주테잎을 틀어놓은 가라오케더라구요  명창들의 판소리도 물론 가라오케였구요 
 
 
 
지금 영상은 70,80년대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세계적인 수준의 밴드인 <어스 윈드 & 파이어>의 공연 장면입니다. 여기에 작곡가로 유명한 데이빗 포스터가 합세를 했구요. (데이빗은 피아노 연주)
이 공연을 보면 잘 알곘지만 반주테잎 틀지 않고 30명정도 되는 밴드가 총 출동해 열연을 펼칩니다. (백 코러스, 브라스 밴드, 관현악단에 두대의 드럼까지)  이게 바로 인류가 쌓은 대중음악의 화려한 문명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에서처럼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반주 틀어놓고 하는 공연은 문화로서 의미가 별로 없어요.  
한국의 유명 아이돌이 세계적으로 힛트를 치고 있는데요, 춤과 노래로만 승부를 거는데..  좋은 곡들도 많지만 솔직히 10년후에도 이 노래 들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50~60년이 흘러도 우리는 지금도 롤링 스톤즈, 비틀즈, 이글즈, 레드 제플린, 퀸,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듣잖아요. 이 노래들은 100년이 흘러도 인류는 좋아할겁니다. 
 
한류열풍이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 대중음악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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