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는 즐기고 싶은데 페라리 살 돈은 없고 (캘거리에 딜러십은 생겼죠)
롤러 코스터 타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애들이나 가는 Calaway Park도 갈 수 없다면
올 겨울에 COP 가서 bobsleigh를 한 번 타 보시길 권합니다.
전 이게 선수들만 타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일반인들도 태워주는 줄은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매년 갔을 텐데 말입니다.
최고 시속 120km/h,
원하면 커브에서 중력가속도의 5배까지 땡겨주는 세계 최고 수준급 봅슬레이 코스입니다.
무한도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봅슬레이 트랙은 미국 Utah, 일본 나가노, BC 주 Whisler, Calgary 에 있습니다. 흔치 않다는 얘기죠!
Speed TV 채널에서 Formula One 자동차 경주 보면서 나도 언제 한 번 저렇게 달려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바로 집에서 15분 거리에 솔루션이 있었던 걸 몰랐네요.
물론 트레이닝이 되지 않은 일반인들 태우고 최고속도로 달리진 않겠지만, 보통 3G 정도가 되면 내장이 뒤틀어지기 때문에 (쉽게 말해 환장하는 것이죠) 복근에 힘을 최대한으로 주어야 기절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F1 드라이버들이 서킷에서 코너 돌 때 G-force range가 2.0-5.0G 정도인 것으로 아는데, bobsleigh의 경우 좌우로 흔들림이 많고, 앉은 자세에서 직각 방향으로 머리에서 허리쪽으로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목, 허리 근육도 튼튼해야 합니다. 심장에도 무리가 많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심약자 분들은 타실 수 없습니다. 이런 거 타기 전에 liability waiver form 에 싸인 받기 때문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셔도 COP에서 책임 안 진다는 얘기죠. ^^
건강 문제만 없다면 정말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60초가 될 겁니다.
참고로 라이드 한 번에 개인은 165불이고, 3명 이상은 150불입니다.
길고 긴 캘거리 겨울의 지루함을 이런 식으로 날려보내는 것도 좋을 듯.
http://www.facebook.com/video/video.php?v=100138685704
http://www.winsportcanada.ca/cop/activities/bobsleigh_rides.c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