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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바다새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2106 작성일 2009-12-22 05:18 조회수 1885
<pre>    태평양의 바다새 1. 여기는 멕시코 남단 태평양 연안    지와타네오  엑스타파 해변가    밤새 울어주던 귀꾸라미의 추억의 노래도    바다새 울음 소리도    태평양의 파도소리 되어    으와 싸싸 쿵쾅 밤 낮 없이 오케스트라를 연주 하고    여명에 떠 오른 오로라와 벗하며    별빛 달빛 길손들이 벌거숭이 나체로 하나가 되어    파도 소리의 향연에 허공에서 웃고 있네 2. 물거품으로 부서지는 파도소리의 음계에    바다 바위는 수줍은 몸 내 밀며    첫 여인의 웃슴 같이 눈물 짖고    하이얀 바다새 춤사위로 음표를 찍는다네    이 때였네    바다새는 연륜의 쳇 바퀴를 돌리며    파아란 바다 바람을 안고 묵상을 했으며    태평양이 높고 낮은 음계를 치면    바다새의 날개도 원무를 추며 높았다 낮았다 했었다네    3. 바다새는 바위섬을 오 가며    부리를 조아리며 슬픔과 기쁨을 입에 물고    파아란 햇살 한 모금을    내 가슴 깊은 곳에 뿌려주고 어디론가 날아 갔다네    흰 구름 한점 외롭다 손짓 할 때    고향산천 동구밖 오솔길에서    옥이의 화사한 환상과 웃슴소리    무지개꽃으로 피어나 태평양 어디엔가로 숨어들고    나는 꿈이 아닌 꿈 속에서 깨어 났다네 4. 생노병사의 탯줄이 바다에 펼쳐지며    바다에서 일어나는 오케스라의 음계는 방향감각을 잃고    세월 속에 으와 싸싸 쿵쾅 출렁 출렁이는데    이렇게 나와 바다새와 바다와 하늘이 하나가되는    벗어날 수 없는 자연의 이법 앞에    파도 소리 처럼 울고 또 울어 보았다네    주 : 2009년 12월 멕시코 겨울 휴가중에서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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