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토야마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주장하고 과거 역사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을 때까지만 해도 한일관계가 좋아지려나 내심 기대가 되었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보여준 행동들은 과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갔다.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노동을 강요당한 한국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1인당 고작 99엔(한국돈으로 1,300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과 문부 과학성이 발표한 고교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간접적으로 독도에 대해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고, 문부과학상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발언한 것은 일본이 영토와 역사인식에 변화가 전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일본의 지식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식민지 지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독도 영유권이 한국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왜곡된 역사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은 일본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