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겨울 휴가의 旅情(상)
며칠째 눈이 쏟아지더니 휴가 길에 오르는 오늘 아침은 영하 27도를 알으킨다 더운 나라로 한 일 주일 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즐거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오전 9시에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인근 도시의 적설량 때문에 3시간이 지연되어 목적지인 멕시코 남단 태평양 연안 "엑스타파'공항에 도착했다 이 곳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정 반대의 기후로 영상 27도에 이른다 자연의 이법이 신비롭다 태평양의 훈풍과 습도는 금방 숨이 막힐듯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기내 화장실에서 급한대로 상의를 T샤스로 바꾸어 입었다
멕시코가 좋아 이번이 다섯번 째이다 나는 우선 이 곳 사람들의 티없이 맑고 순진함이 좋고 우리 음식과 비슷해서 좋다 정해진 콘도 숙소에 여장을 푸니 눈앞에 살랑이는 하뉘 바람과 철썩이는 파도가 내가 투숙하는 건물을 삼킬 것만 같다 초저녁인데도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들려오고 맑은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별들은 우리 동네 겨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바다새의 지저귐과 파도소리가 호흡을 맞추며 세레나데를 불러준다
이 곳 멕시코의 삼대 산업은 관광과 오일 농업이다 그런데 미국경제의 불황으로 이 곳의 관광수입도 예년에 절반수준이란다 호텔마다 반 이상이 비어 있으니 관광업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다시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들에서 파파야와 망고를 수확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단다 자연이 주는 충분한 먹걸이와 천해적 열대 기후는 이 곳 사람들을 게을리 만들어 왔었고 언제나 근심걱정 없이 살아 오게 했었는데 요사이는 그렇지 못 하다고 한숨을 짓는다
11년째 이곳에서 겨울 6개월을 보내는 캐나디안 불란서계 친구 "이브"가 이번 겨울에도 여기에서 머무니 이 곳 휴가길이 있으면 찾아 달라 해서 이브를 만나 이 곳의 소식을 들었다 오일회사 중역으로 50세에 은퇴한 이 친구는 돈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져 즐겁게 살아 가다가 떠나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느냐며 항시 여유로운 생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 아침 저녁 20 마일을 부부가 같이 수영을 하며 해산물과 멕시코 음식을 만끽하며 살아 가는 그가 부럽다 돈을 벌고 명예를 얻을 수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어도 자기의 식생활의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의 자리를 기꺼히 양보해주고 은퇴를 하니 上下 순환이 잘되고 사회가 질서가 유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어떤가 우리 인생이 떠날때 까지 돈과 명예에 노예가 되어 세상에 태어난 보람도 느끼기 전 이 세상을 떠나지 않는가 이는 나 부터 고쳐야 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제일이기 전 남이 제일이고 남이 나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감을 축복해주는 이 곳 서구문명을 배워야 하겠다는 상념을 씹어본다 이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이브"의 부인 "마린다"와 우리집 친구 4사람이 바다에서 펄덕 펄덕 뛰어 올라 춤사위를 추는 광어을 보며 이들 부부가 권하는 진수의 멕시칸 음식을 먹으며 하루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