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부부싸움 ‘잘하는’ 7가지 수칙
부부싸움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이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꾹꾹 참고 사는 것보다 서로의 의견과 감정을 적당히 표출하는 것이 가정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단, 현명하고 지혜롭게 할 것. 생산적인 부부싸움을 위해 다음 7가지만은 지키자. 싸움 후 훨씬 돈독해진 부부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당신 때문에’가 아닌 ‘나는’으로 시작하라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명령, 지시, 훈계는 부부싸움시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증폭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상대를 평가하는 의미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어 방어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되는 것. 같은 상황이라도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자신이 느낀 점을 먼저 설명하는 것이 싸움을 크게 만들지 않는 방법. “당신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따위로 행동하니까 내가 그러지”라는 식으로 무작정 상대를 먼저 탓하기보다 “~상황이 내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라는 식으로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먼저 설명하면 싸움이 아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2 때리거나 부수는 건 절대 금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욕설 등 언어폭력과 물건을 던지는 것, 때리는 시늉까지도 폭력에 포함된다. 방석이 나 신문지, 베개까지는 그나마 용납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재떨이나 우산, 골프채 등 직접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을 부부싸움에 사용하는 것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엄청난 공포와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3 문제가 되는 것만 이야기하라
문제의 발단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해라. 대부분 다툼의 발단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이미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게 되고 인격 모독, 신체적 약점, 혼수, 학력, 월급, 집안 이야기 등 싸우다 보면 못할 말이 없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상대방을 폭발하게 하는 화약고 같은 말은 아무리 화가 나도 피할 것.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면 그것에 대해서만 얘기할 것. 핵심 쟁점에 집중하고 ‘지금’에서 벗어나지 마라.
4 제3자를 끌어들이지 마라
도저히 두 사람이 풀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다면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부부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에 친정이나 시댁, 친구들을 끌어들여 편을 만들다 보면 문제가 왜곡되거나 와전돼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부부싸움 후 배우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식과 ‘동맹’을 맺어 아이들에게 ‘편 가르기’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아이들에게 충성심 갈등을 불러일으켜 혼란을 줄 수 있다.
5 규칙과 사인을 정하라
아이 앞에서는 무조건 부부싸움을 멈춘다든지, 아무리 싸웠어도 각방은 쓰지 않는다든지 등 부부 사이에 규칙을 정하면 큰 싸움을 막을 수 있다. 집 안에 게시판이나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직접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기분에 대해 사인을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규칙을 어겼을 때 벌금을 내거나 청소를 하는 식으로 벌칙에 합의할 수 있다면 더 좋다.
6 복수하지 말 것, 싸웠어도 할 일은 하자
싸움과는 별개로 각자 해야 할 일은 하자. 싸운 후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거나 집에 늦게 들어가는 등 복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싸운 후 빨리 푸는 게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성실히 해야 싸움이 일상생활로 번지지 않는다.
7 아이 앞에서 싸웠다면 화해하는 모습도 보여줘라
싸웠더라도 화해만 잘하면 부부생활에 약이 될 수도 있다. 화해를 거부하지 말자. 상대방이 화해의 손을 내밀었을 땐 일단 잡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 앞에서 싸웠다면 자기들끼리 대충 화해하지 말고, 엄마 아빠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시킨 후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까지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화해하는 모습만 잘 보여줘도 염려했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