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Dyslexia증세를 가진 사람들의 고충은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또Dyslexia증세를 가진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심정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더우기 한국인들 사이에서는Dyslexia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Dyslexia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Dys”는 “impaired (손상되다)” 라는 뜻이고 “lexis”는 “word (말, 단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내사랑 아프리카님께서 쓰신 “난독증”이 “실독증” 보다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Dyslexia에 대해서는 1887년에 독일에서 Rudolph Berlin이라는 안과의사가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합니다. 환자 중에 한 남자아이가 읽고 쓰기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어서 자세히 관찰했더니, 그 아이는 지능적인 면에서나 신체적인 면에서 전혀 다른 아이들에게 떨어지는 것이 없는데, 유독 읽고 쓰기에서 많은 어려움를 보이는 것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답니다.
1940년대 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이상하다! 왜 그럴까?” 하며 연구를 했지만, 대부분의 부모나 학교 교사들은 “좀 모자라는 아이” 또는 “구제불능의 아이”로 취급하면서 제쳐 놓았습니다. 그래서Dyslexia 증세를 가진 아이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격으며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집에서 구박받고…… 1980-90년대에 Dyslexia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 많은 연구 논문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교육적인 면에서 Dyslexia를 그만큼 중요하게 다룬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Dyslexia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격는다고 합니다.
1. 지능지수가 높고 총명함에도 불구하고, 읽기, 쓰기, 받아쓰기에 어려움이 있다.
2. 읽고 쓰기에 문제가 있으므로 학교 성적이 저조하며, 더우기 국어나 영어 성적이 저조하고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한다.
3. 어떤 것을 말로 표현하는데는 잘 하면서 글로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을 느낀다.
4. 지능에 비해서 학교성적이 낮으므로, 본인에 대한 자부심(self-esteem) 낮고 쉽게 좌절한다. 따라서 감정 조절에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5. 자신의 읽기, 쓰기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꼼수(?)를 쓰기도 한다.
6. 몽상에 젖거나,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시간관렴이 부족하다.
7. “b”와 “d”를 “p”와 “q”를 구별 못하고 바꿔 쓰거나 “F”나 “E”를 뒤집어 쓴다.
8. 숫자의 순서를 바꿔 쓴다.
9. Alphabet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고,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반에서 발표하는 것을 꺼리고 내성적이 된다.
10. 외국어를 배우는데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11. 어려운 수학 공식은 척척 풀면서도, 수학문제를 설명하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격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Dyslexia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 어려움을 가질까요? 학자들은Dyslexia가 유전적인 요소가 많다고 합니다. 왼손잡이 가정에서 왼손잡이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Dyslexia는 뇌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합니다. 조사를 해 봤더니 정상적인 아이들은 왼쪽 뇌가 오른쪽 뇌보다 더 큰 반면에, Dyslexia 증세을 보이는 아이들은 양쪽 뇌가 겨의 비슷했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 공평하신 것 같습니다. Dyslexia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전번에 쓴 글이서 언급했듯이 정상인들이 가지지 못한 좋은 것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격려해 주어서 보충하고, 좋은 점들을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 부모와 교사들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무지의 소지 때문에 Dyslexia 증세를 가진 사람들은 참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인도 잘하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는 것을……
지난 토요일에 아이들과 모여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Dyslexia에 대한 것을 화제의 주제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카나다는 정말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어떤 학생이Dyslexia증세를 가지고 있으면 많은 배려를 해 준답니다. Dyslexia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computer도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교육에 필요한 특별히 제작된software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답니다.
또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report를 제출하는 마감날도 Dyslexia 증세를 가진 학생에게는 연장해 주고 시험을 치를 때도 더 많은 시간을 허용해 준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단 의사나 전문적으로Dyslexia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의 진단 결과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러니까 자녀들이 “좀 이상하다”라고 여겨지면 공부를 못한다고 구박을 줄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교사와 상의해 보고, 전문인들에게 test를 받아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한국사람들이 교육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학교성적에 예민하지 않습니까?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많이 하고……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공부 잘하는 것을 싫어 하겠습니까? 만약에 학교에서 좀 처지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저처럼 속부터 끓일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됐는지 인내심을 가지고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 한국 아빠들은 손부터 올라가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조상탓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보면 자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렇게 됐는데 말입니다.
미국에서 Dyslexia를 연구한 사람들에 의하면 학생 중에 10% 정도가 Dyslexia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17% 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의 자녀가 Dyslexia 증세를 가질 확율은 대단히 높은 것입니다. 부모가 Dyslexia 증세를 가졌다면, 자녀가Dyslexia 증세를 가질 확율은 훨씬 더 높습니다. 미국, 영국, 카나다에서는Dyslexia 증세를 가진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 program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교육청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소는 하면 뭐합니까? 내 자녀가 이미 학교에서 낙오자가 됐는데. 남이 해주길 바라지 말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Dyslexia 증세를 가진 자녀들이 삶을 성공적으로 살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도 있고, 인생의 낙오자가 될 수도 있다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카나다에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이땅에서 보람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 부모된 사람들이 부단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제가 전번 쓴 글에서 ”Dyslexia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다!!!” 라고 했씁니다. 하나님께서는 Dyslexia라고 하는 어려움과 함께 축복의 기회도 주셨는데, 그 축복을 받고 못 받고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딸린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