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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국, 한국 |
작성자 토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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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245 |
작성일 2010-01-26 10:12 |
조회수 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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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을 쓰신 전통과 보수를 사랑하는것 처럼 보이시는 두분의 공통점은 아마 이 두분의 한국인 정체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운동, 정치, 공중도덕, 이념, 전통, 모두 한국 (특히 남한) 없이는 별로 할말이 없으신거 처럼 보입니다.
예를들자면 보통사람들은 공중도덕이 그냥 중요한것인데, 이들은 공중도덕을 말할때도, "한국인로서의 공중도덕”, "백인과 비교되는 공중도덕”등이 더 중요한거지요.
“한국인 정체성이 강한게 흠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예 너무 강하면 흠이고 너무 강하면 위험하다”라고 답변을 할것입니다. “나”와 “남”의 구분이 강한 집단들이 아주 위험한 일들을 벌려왔습니다. (히틀러가 아마 “우리”와 “쟤네”의 구분이 엄청 강한 사람이었을것이고, 십자군을 모집해서 전쟁을 나가던 종교집단두 그랬을 것입니다. 조지부쉬의 침략전쟁을 지지한 미국인들도 “나”와 “남”의 구분이 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와 “남”의 구분이 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일까요? 이런사람들은 "우리"한테 직접 도움도 안되는거 같은데, 쓸데없이 소말리아에 관심을 갖고, “남”의 관점이 어떤건지 배울려고 노력을 하고, 남의 종교와도 더불어 살려고 하고, 우리랑 말, 생김새, 사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관심을 갖지요. 다른 사람들의 성적지향성 (게이, 레즈비안, 트렌스젠더) 에도 신경쓰지않습니다. 신경쓰지 않는게 아니라, 그들을 못살게둘때, 화를 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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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ingroup)” 와 “쟤네 (outgroup)”들의 구분이 강한 분들도 이제는 공중도덕 따지는데 “한국인” 들먹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버스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을 보면 꼭 한마디 해야 되는 분들은, 그 아이들의 인종/성/종교/국적/성적지향성에 관계없이 한마디 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 토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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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 2010-01-26 11:0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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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죠.
어떤 정책을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어라 반대만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Pioneer 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토마님 같은 사람이 있듯이...
그렇지만 누가 전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가 잘못하는 것을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는 것을
치사하고 비겁한 짓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남의 일에 참견한다며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요.
각자 가치판단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곳은 문자 그대로 모자이크 사회를 지향하는 곳이지요.
이곳의 정책 자체가 하나로 동화시키는 것이 아닌
각자의 독특한 문화를 존중하듯이
우리도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사랑하고 후세에 전달할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동화가 되려고 해도 그들은 우리를 자기들 울타리에 넣어주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왜 한국말을 가르쳐야 하는지는
전에 이민자 영어교욱을 받았던 그 당시에도 영어선생이 가르치더군요.
소위 바나나라는 조롱을 받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저도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는 부정하거나 잊으려 노력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다들 그렇게 살다가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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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26 11:4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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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잘 바뀔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두 그렇고 파이오니어님도 그렇구요.
근데 혹시 제말을 좀 다르게 이해하신거 같아서 부연합니다. you wrote \"누가 잘못하는 것을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는 것을 치사하고 비겁한 짓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남의 일에 참견한다며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요. 각자 가치판단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의 포인트는 남의 일에 참견하는것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당한 대의를 가지고 참견을 해야 할때 참견을 당하는 사람의 \"인종/성/종교/성적지향성/국적\" 에 관계없이 그렇게 하시라는거져. 이게 아마 모자이크사회에서 우리가 가져야 될 마음가짐 (혹은 덕목) 인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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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 2010-01-26 12: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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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렇지만 각자 다른 조건의 사람들을 똑같이 대할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언어나 문화나 성별, 인종별, 문화별 그리고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니까요.
전에 저는 백인 젊은이들에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들이라면 그렇게 살지는 않겠다. 너희들이 하는 일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이 많은 나 같은 이민자도 하는 일이다. 너희들은 왜 캐나다가 미국의 무시를 받으며 사는지 아느냐? 야망을 가져봐라. 대학도 가고 더큰 무대인 미국으로 가서 우수한 사람들과 경쟁도 해보고 돈도 열심히 벌어보고 출세를 해봐라. 이쁜 여자 좋은 여자를 얻고 싶으면 성공을 해라.\"
알고 보니 하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기위해 일년간 돈을 버는 중이였고
하나는 고등학교때 마약에 빠져 중퇴했지만 지금은 마약을 안한다고 합디다.
물론 마약의 이야기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부터 들은 얘깁니다.
답변이 달랐습니다.
한 친구는 그 말이 맞다며 자기는 지금 의사가 목표이고 그 공부를 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요...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고요..저보다 30센티도 더 큰 친구니
말을 하려면 한참 위를 보고 얘기해야 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인생을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냥 이렇게 즐기며 살고 싶다고 합디다.
님께서는 언젠가 마약을 하자는 정당도 생기고 그걸 허용해야 한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다른분이시라면 사과 드립니다.
하여튼...
모두 공통적으로 대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백인 젊은이들에게 한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참견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도 있지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다를 수도 있고요.
다 똑같으면 하나님이 왜 다르게 만드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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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26 14:5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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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들이라면 그렇게 살지는 않겠다. 너희들이 하는 일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이 많은 나 같은 이민자도 하는 일이다.\"
--> 좋은 가르침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민자가 하는일 따로 있는거 아닙니다. 생각하시는 방향이 너무 \"구분적이고 위계적\"이십니다. 그래도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이 있자나라고 물으신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그 직종을 이민자들만 해야 하는 것 아니죠.
\"너희들은 왜 캐나다가 미국의 무시를 받으며 사는지 아느냐? 야망을 가져봐라. 대학도 가고 더큰 무대인 미국으로 가서 우수한 사람들과 경쟁도 해보고\"
--> 국가간의 위계의식도 강하신것으로 보입니다. 저랑은 참 여러모로 궁합이 안맞으십니다. ;-)
돈도 열심히 벌어보고 출세를 해봐라. 이쁜 여자 좋은 여자를 얻고 싶으면 성공을 해라
--> 돈, 권력, 여자, 그리고 성공--이런게 인생에서 거의 안중요하거나, 아주 약간만 중요한 사람도 많습니다. 모 사실 이런게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그냥 good luck이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젠가 마약을 하자는 정당도 생기고 그걸 허용해야 한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제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마약을 합법화해야 된다는 건 저의 지론은 아닙니다. 저의 의견을 굳이 얘기한다면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다면 굳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마리화나도 담배나 술만큼 나쁜것이기 땜에 그걸 합법화함으로 인해 마리화나 인더스트리가 생기는 것은 반대합니다. 즉 합법화를 한다하더라도 개인적 소량소지 (또는 극히 제한적 유통) 등만 합법화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담배의 대량유통도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들어피는것만 합법화하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알기에 카나다에 마리화나당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정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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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의 인간 존중에 대한 사려깊고 논리적인 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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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0-01-26 21:5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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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존중하는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와는 다르지만... 기독교 신자가 무당 따라 다니는 사람을 미신이라 배척할게 아니라 무속신앙으로 인정해 주는 것. 사상의 자유가 있으니까 공산주의를 신봉한다 해도 인정해 주고.
세상을 이분법으로, 흑과 백, 선과악, 이런식으로 구분하는건 좋은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인간에겐 보편적 가치가 있으니까 파렴치 나 부도덕까지 용납해선 안되겠지요. 좋은밤 되세요, 토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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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27 01:0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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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님, 필비님 감사합니다. 두분도 좋은밤 좋은 하루 되셔요. 토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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