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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억지를 이겼다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2834 작성일 2010-06-19 00:49 조회수 1629
한겨레 신문에 의하면, 천안함 합조단에서 폭발물질 조사 오류를 시인했다고 합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5&articleid=2010061816551212423&newssetid=1270
이 같은 결과는 용기있는 두명의 양심적인 학자 (서재정 이승헌)와 합리적인 이성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집요한 요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 교수와 서 교수는 몇 차례의 언론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산화 알루미늄이 100% 비결정질화하기는 어려우며, 설령 100% 산화됐다 하더라도 'X선 회절기 분석'을 통해서는 산화 알루미늄이 발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어뢰와 선체의 흡착물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어뢰 폭발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현상에 의해 동일한 물질이 흡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왔다.

또한 합조단이 실시한 수중폭발실험에서 나온 흡착물에서는 결정질 산화 알루미늄이 발견된 것도 선체·어뢰 흡착물이 폭발이 아닌 다른 현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나아가 이승헌 교수는 자신이 직접 폭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알루미늄은 부분적으로만 산화되며, 실험 후 생성된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산화물은 비결정질이 아닌 결정질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천안함 합조단의 '결정적 증거'는 조작됐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617154214§ion=05

앞으로 러시아 전문가들의 조사발표도 기다려 봐야겠지만, 천안함 사건은 새로운 조사위원회가 발족되어 재조사에 들어가야 합니다.

참여연대의 UN에 보낸 천안함 관련 서한에 대한 반응에서 보듯이, 현 이명박 정부를 위시한 이상한 관변단체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까스통에다가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을 하면서 매국노로 몰아갔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어뢰공격이든, 내부 폭발이든, 좌초든, 충돌이든 이것은 국가의 안보문제이듯이,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한 요구도 역시 안보의 문제입니다. 거짓이나 은폐로 인한 국가안보는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규명은 단순한 좌우의 이념 논쟁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아왔듯이, 합조단 결과에 대해서 의구심을 표명하는 모든 반론은 친북좌파, 심지어는 빨갱이로 조중동과 같은 수구언론과 한나랑이 여론 조작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황우석 사건보다 더 심한 것이었습니다. 황우석 팀의 경우는 그들의 연구에 대한 자유로운 조사가 가능했지만, 지금 천안함 사건의 경우, 합조단에 누가 조사위원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한 명단조차 발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갖고 좌파의 승리라고 말씀하실 분은 없겠죠? 좌파의 승리가 아니라 합리적 이성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정부와 합조단의 연구결과의 문제는 그들의 발표가 미흡하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의 비밀주의와 은폐주의 때문이었습니다. 집권당과 정부라는 잇점으로 모든 진실 접근을 차단한체, 폭력노인단체같은 것에 의존해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치졸한 짓은 그만두고 국민이 원하는 진상 규명을 위해서 이명박 정부는 아래에서 주장했듯이 여야 합의하에 민관 조사위원회를 다시 조직하여 천안함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합니다.

과학이 단순한 도구적 이성은 아닙니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합조단이 진실요구를 은폐하려 했듯이, 과학이란 이름으로 진실이 호도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과학은 합리적 이성에 근거하며, 과학적 결과물은 언제든지 반증에 의해서 폐기될 수 있으며, 그 폐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우리는 도그마 (dogma)의 노예가 아니라 합리적 이성의 실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결과물에 과학의 이름을 건다 하더라도 이것은 언제든지 도그마가 될 수 있습니다. 도그마란 어떤 사실이나 이론을 절대화하고, 거기에 의심을 못하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 모두가 과학적 사고를 하며, 과학적 연구를 할 수 있는가요? 당연히 아니죠. 그러나 최소한 이것 만은 버릴 수 없습니다. 바로 이른바 과학적 결과물에 대한 검증과 반증을 할 수 있는 열린 연구가 반드시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시민은 바로 그런 연구가 열려 있으며, 조작된 것이 아닌지 감시하며, 용기있는 학자의 양심선언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승헌, 서재정 교수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두 분같이 용기있고 양심있는 분들이 있기에 한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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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w  |  2010-06-19 07: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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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지고의 문제로 보기는 좀 그렇네요 틀린 것이 바로 잡혔으면 몰라도, 한국 사람 의식속에 늘 이기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네요 다음에 이번 일을 또 뒤집을 만한 일이 생기면 다른 분이 이겼다고 하는 결과가 안나왔으면 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0-06-19 12:1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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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아니죠. 그렇지만 이 결과가 있기 까지 이승헌 서재정님의 굴하지 않은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며, 좌파, 빨갱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가라는 숱한 비방과 모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 언론과 진실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때문입니다.

도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진실규명의 노력이 왜 북한과 연결되어야 하며, 친북좌파가 되어야 하며, 희생된 승조원들과 그 유가족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읽혀져야 하며, 매국으로 매도되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발전은 진실을 바탕으로 건실하게 이뤄지는데 마치 진실규명의 요구가 나라를 망치는 것으로 호도되기 않았나요? 그것도 과학의 이름으로 말이죠. 저는 이기고 지고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두 학자의 과학적 규명에 대한 노력은 억지 논리로 은폐를 하려 한 정부와 합조단의 주장을 이긴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이것이 문제였나여? 황우석 사건 때 젊은 생물학도들의 끈질긴 의문제기로 황우석 팀이 손을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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