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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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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958 |
작성일 2010-07-23 06:29 |
조회수 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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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밴쿠버에서
꽃들아
피었다가 시들어진다고 슬퍼 말라
피어서
영원히 피어 있는
너의 행복한 시간과 순간만을 생각하라
수국 장미 목단 작약 접시 수선화 꽃 꽃
밴쿠버라는 도시
내가 좋아하는 꽃들만 모여 살고 있는 곳
그중에서도 수국은 나를 너무 침잠 시키누나
내가 너와 대화를 할 때면
너의 빛깔은 흰색에서 연보라색으로
노랑에서 자주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떠나간 여인의 마음 같구나
그래도 나는 너를 못 잊고
언젠가 찾아 올것만 같은 향내 간직하누나
바람따라 철썩이는 태평양의 푸른 하늘은
노을 속에 그리움으로 솟아 나고
먼 곳의 뱃고동 소리로 들려온다
꽃잎 시들어간 폐허위에
진애塵愛의 눈물만 고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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