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주 : 경북 대구 신문에 좋은 시에 선정 상재된 작품입니다.
자화상(自畵像)
민초 이유식
높게 높게
하늘 위에 피어난 숨결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 속에 남긴 발자국
여정에 꽃을 피우는 허상
나는 그렇게 살았나 보다
잃어버린 것에서 얻은 것
조약돌에 수를 놓으며
무색 무염 무취의 합장
난파선의 뱃 조각에서
내가 남아 있을 그 자리를
빈 하늘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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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경북 봉화 출생 (현재 캐나다 거주), 캐나다 문인협회 창립 7년간 연임 현 명예회장, 문예춘추제정 한국문단 백주년 파블로 네루다 문학상 대상, 캐나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민초 이유식 해외문학상 제정운영 (현재 3회).한국 시민 문학회 고문.한국 통일문화진흥회의 서부 캐나다 회장(현)
해설)
외로움과 고독이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인간의 삶 세차게 흐르는 강물도 결국 어디론가 흘러가버리고 가끔씩 빈 시간이 오면 하늘이 텅 비워져 있다. 흐르는 외로움 속에 드리워진 고독 속에 애써 자화상을 그리는 일이 인간 삶의 본연이다.
-김연창 시인-
입력시간 : 2010-07-21 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