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KR Pass 안내를 Korail 영문사이트에서만 하는 코레일의 한국어사용 해외교포무시행위가 속을 뒤집어놓더니 이번에는 대한항공 온라인 스카이샵이 저를 어이없게 만드는군요.
선물용 주류와 당장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universal travel adapter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기내에서 수령하기 위해 온라인 스카이샵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은 대한항공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면 보너스 마일리지와 리무진 공짜티켓을 또-이미 두 장 받았음- 준다는 메일을 보냈기에……)
상품 주문하고 결재하는 단계에서 지금 당장 카드로 결재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고객센터란에 들어가 보았지요.
거기 질문이 나열돼 있길래 제가 궁금했던 대목인 다음과 같은 질문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결제는 기내에서 할 수 있나요?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황당한 답변이 튀어나왔습니다.
기내결제(후불제)는 영문사이트에서 이용가능 하십니다. Pay on the flight 이나 Payment upon delivery를 이용하시려는 고객님께서는 영문사이트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cyberskyshop.com/index.aspx?pageType=3
할 수 없이 영어사이트로 이동해서 주문을 확인하고 밴쿠버출발 인천행 비행기 안에서 대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주문확인을 마쳤습니다.
주문을 마치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도대체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안 된다던 후불결제가 영문사이트에서만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합리적인 답변이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일부 항공사 (대한항공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서 다음과 같은 고객프로파일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국어 사용고객= 믿을 수 없는 고객 (주문했다가 막상 물건 가져다 주면 쌩까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고객군)
영어사용 고객= 믿을 수 있는 고객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므로 돈 나중에 받아도 됨)
왜 대한항공 온라인 스카이샾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후불결제 (사실은 후불도 아님) 가 안 되고 영어 사이트에서만 되는가?
거 참......
# 이 글은 제가 sarnia 라는 아이디로 며칠 전 국내 대형 여행사이트에 올렸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