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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성인용 디즈니랜드'? Oh, No. No.-가을여행 이야기 (4)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201 작성일 2010-10-20 19:54 조회수 2699
가을여행 이야기 중 태국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잠시 하던 일을 멈추시고 해당 국가 공동체에 대한 경의의 표시를......

근데 sarnia는 어디를 주로 혼자 가기는 하는데 몰래 가지는 않는다. 사전이든 사후든 반드시 알린다. 대부분의 경우 사전 사후 두 번 다 알린다. 아마 出必告반必面을 늘 강조하시던 선친의 가정교육 탓일지도 모르겠다. (‘반’ 자를 한글로 쓴 건 돌이킬 반 자를 쓰는지 되돌릴 반 자를 쓰는지 갑자기 확실하지가 않아서다) 암튼 그래서 sarnia 에게는 비밀이란 게 별로 없다. 근데 왜 하필 파타야에 가고 싶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별로 없다. 그 이유란 게 별로 신통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냥 거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였다고 말해두자. Adult Disneyland 또는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라는 국제적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그 요란한 어촌마을이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뭘 조사하러 간 게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갔다.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간다는 둥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위해 간다는 둥 고상한 여행동기들도 많지만 sarnia는 무식해서 그런지 그런 말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궁금하면 간다. 근데 재충전하기 위해 여행간다는 말은 좀 이해가 안 간다. sarnia는 여행 다녀오면 몽땅 방전만 되던데……   파타야 가기 전에 언젠가 어느 여행기 댓글에서 이런 표현을 읽은 적이 있다. “늙은 양키 놈이 어린 여자들을 데리고” 솔직히 sarnia는 당시 이 표현에 무지하게 거부감을 가졌었다. 성매매 등 잘못된 현상에 대한 비판의식과는 관계없이 이런 표현자체는 온당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짧은 문장 안에는 racism과 ageism 거기다 모든 “늙은 양키 놈과 어린 여자 커플”을 한 종류로 일반화시키는 무모한 편견까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오지랖넓은 sarnia가 그때 반박댓글을 즉시 달지 않은 이유는 파타야를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에 대해 해가 동쪽으로 진다고 한들 할 말이 없었다.   말 나온 김에 이야기를 잠시 샛길로 돌려 sarnia의 성매매 윤리관(?) 을 분명히 밝혀두고 싶다. sarnia 는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지 않는다. 일단은 며칠 전 어느 분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된 스위든식 성매매 단속법을 지지한다.   http://www.justicewomen.com/cj_sweden.html 스위든식 성매매단속법이란 공급자 (대부분이 여성)들을 사회적 약자로 간주해 처벌하지 않는 대신 수요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식의 형법구조다. 다만 성격적 신체적 특수성 등으로 일반적인 (정상적이란 단어보단 일반적이란 단어를 쓰고 싶다) 교제관계 (이성애든 동성애든) 를 가지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어떤 분류기준을 정하고 이 사람들에 대한 예외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sarnia가 사는 캐나다는 어떨까? 좀 애매하다. 우선 공공장소 (public place)에서의 성매매 흥정은 명백한 불법이다. 상당수의 길거리 성구매자 (대부분 남성)들이 후커로 변장한 여자 경찰관 (undercover female officer) 에게 수작을 걸다 자동차를 압수당하고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개망신을 당한다. 그러나 escort service 를 통해 전화 또는 개인주택 호텔 등 사적인 장소에서의 성매매 흥정은 기소대상이 아니다. 합법이란 이야기다. 다만 미성년자 성매매는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공공장소건 자기 집구석이건 미성년자 성매매에 관련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그 날로 그 인생 종칠 각오를 해야 한다. 문명국이라면 다 마찬가지겠지.       http://en.wikipedia.org/wiki/Prostitution_in_Canada 지난 달 온타리오주는 주법원 판사가 길거리 성매매 불법화가 직업여성들을 오히려 폭력 희생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며 합법 판결을 해기도 했다. 주(洲)단위인 미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형법 (criminal law) 과 관련된 사법체계가 연방단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주 복잡해지게 생겼다.   http://edition.cnn.com/2010/CRIME/09/29/Canada-Prostitution/index.html?eref=rss_topstories&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feed&utm_campaign=Feed%3A+rss%2Fcnn_topstories+%28RSS%3A+Top+Stories%29 암튼 그건 그렇고...... 삼천포 시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야기가 더 이상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바로 잡으면……     성매매 중에서도 질이 나쁜 종류는 비교우위론에 입각한 성착취다. 비교우위론에 의한 성착취란 제 1 세계 성수요 구매자들이 자기 나라보다 저렴한 성공급지로 원정구매여행을 가는 행위다. 성착취 중 가장 가증스런 행위는 제 3 세계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착취다. (이건 암만 생각해도 용서가 안 된다)   그러나 성매매보다 더 나쁜 것은 편견을 가지고 정확한 정보가 없는 어느 특정대상을 함부로 labeling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성매매범이 잡범이라면 미성년자 성착취는 중범죄고 편견을 바탕으로 한 라벨링은 증오범죄 (hate crime)다. 속으로야 무슨 편견을 가지든 사상의 자유범주에 들어가지만 공개적으로 표현하면 문제가 전혀 달라진다. 나는 그렇다. 푸켓으로 자기 손녀뻘되는 여자와 로맨스를 즐기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유럽의 할아버지보다 “크리스마스날 교회 안 가고 푸켓으로 오입질하러 갔기 때문에 물에 빠져 죽은 것”이라고 설교한 어느 목사님이 훨씬 더 나쁜 놈이라는 게 sarnia 의 기본 생각이다. 그 분은, 저마다 소중한 사연이 있었을 수 십만 명의 쓰나미 희생자들을 한 통속으로 labeling 했고 무차별적으로 타락한 죄인들로 만들었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나쁜 짓이 몇 가지나 더 있는지 모르겠다.   근데, 근데 말이다. 파타야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외국인과 현지인 커플’들이 모두 '늙은 놈 젊은 년 운운하는 비난과 욕설, 그리고 수모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된 만남들일까? 물에 빠져 죽어야 마땅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할 만큼 뭔가 심각한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일까? 정말? sarnia 는 이게 진짜 궁금했었다.   sarnia 는 실제로 먼 미래에 그 ‘늙은 양키 놈’이 될 후보자 한 명을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 파타야의 어느 식당에서.   비치로드-싸이썽 사이 파타야깡에 Central Festival이라는 대형 샤핑몰이 있다. 사실 sarnia 는 외국여행하면서 이런 샤핑몰에 들어가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말했지만 쌔고 널린 게 이런 종류의 샤핑몰이기 때문이다. 그 날은 코란을 건너갔다가 온 날이다. 점심 먹으러 들렀다. 이 샤핑몰 6 층에 올라가면 구미가 당기는 두 레스토랑이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126F83024CBF39600EA00C 이런 간판을 달고 있는 레스토랑이고 또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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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간판을 달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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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들어갈까 알아맞춰보실까요오오… 하다가 들어 간 곳은 샤부시라는 일식당이다. 이런 식의 테이블구조를 보고 언제나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양계장이다. 사람이 드나드는 식당구조를 닭의 먹이통에 비유했다고 기분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sarnia 는 인간이 우주에서 '닭보다'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설파한 스티븐 호킹 형님의 발언을 지지한다. 또 sarnia 는 <humanised> 된 "개와는 달리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닭이야말로 영물" 이라고 설파한 도올 김용옥 아저씨의 발언도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비유한들 모욕은 아니지 않을까?

2043E50B4CBF3AE006743A 자자, 어쨌든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일식집에서 바로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Glen 이라는 이름의 밴쿠버 출신 엔지니어였다. 말레이지아 국적의 석유회사에서 일한다는 약 45 세 가량의 이 백인은 약 두 달 가량되는 휴가를 파타야에서 보낸단다. 이 레스토랑은 특이하게도 70 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 시간을 식사보다는 이야기하는데 써 버렸다. 나나 그나 캐나다에서 왔다는 사실이 이 먼 타국에서 마치 고향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 것 같다. 벌써 몇 년 째 장기휴가때마다 파타야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참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의외로 많은 캐나다 출신 은퇴자들이 파타야에 살고 있다는 것, 그들 대부분이 독신남자들인데 역시 대부분은 현지인 여성과 common in law처럼 살고 잇다는 것, 태국정부는 제 1 세계에서 들어오는 50 세 이상의 은퇴이민자들을 위해 특별한 이민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Glen 과 이런 이야기까지 한 건 아니지만 sarnia의 짐작에 은퇴이민자들 중 현지여성과 결혼까지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독신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 번 결혼한 적이 있는 사람이 두 번 다시 결혼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친구처럼 애인처럼 동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아예 나비처럼 살아가는 바람둥이들도 있을 것이다.  

1141290E4CBF3A2604A63D 아, 참 이런 이야기는 했다. 은퇴자들이 태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이내믹하고 기후가 따뜻한 나라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본국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저렴한 생활비 때문이란다.     Glen 은 자기도 early retire (정년보다 일찍 은퇴하는 것) 하면 파타야에 눌러 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밴쿠버도 은퇴해서 살기는 좋은 곳 아니냐니까 웃으며 “지겨워서요” 라고 간단히 코멘트한다. 하긴 밴쿠버에 있는 자기 집 팔고 파타야에 집사서 남은 돈에다 은퇴연금까지 받아 생활한다면……     고개를 끄떡이면서도 속으로는 이런 조언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났다. ‘이 봐, 아저씨. 근데 조심해 나중에 당신도 젊은 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늙은 양키놈” 이라고 누군가가 뒤에서 수군거릴지 모르니까’   각설하고, 먼 훗날 이야기이긴 하지만, sarnia 도 은퇴하면 다른 곳으로 뜨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 왔었다. 작년에는 치앙마이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지금은 심심할 틈이 없는 파타야가 더 마음에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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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걸어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졸고 있는건지, 아니면 기나긴 인생의 종착지점 가까이에서 어떤 회고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할아버지 나름 즐기고 있을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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